어느날 하루가 실종되었습니다.
평소에도 가끔 실종사건이 발생합니다만
보통은 장롱문을 열면 있다거나 화장실 문을 열면 있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온가족이 총출동해서 찾기 시작했지만 좀처럼 하루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혹시 어디에 끼어서 못 나오는걸까?
현관문이 열린 틈에 밖으로 나가지 않았을까?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던 가운데...
민선이가 혹시나 하고 부엌 싱크대 밑받침을 빼냈더니
그 밑에 숨어있던 하루가 아무 일 없었다는듯이 유유히 걸어나오는군요.
민선엄마가 아침에 싱크대 밑받침이 빠져 있어서 끼워놓았다는 겁니다.
웬만하면 잘 울지도 않는 하루인지라
하마터면 큰일 날뻔 했군요.
고양이는 어디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거. 잊지마세요~~~
▼ 바로 저 아래에 숨어 있었다는 사실. (꼬리에 붙은 10년 묵은 먼지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