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8-19 ]
☞ 여행계획 마지막까지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가장 많이 고민했던 날이다.
렌터카 여행 (바트 이슐을 들러 할슈타트 및 오버트라운까지)과 치열한 경합 끝에 오늘의 루트가 최종 낙점되었다.
또한 오스트리아에 있는 동안 날씨가 가장 중요했던 이틀 중 하나였다.
(다른 하루는 낮에 인스부르크에서 HAFELEKAR에 오르고 저녁에는 브레겐츠에서 호수 오페라를 보기로 한 21일!!!)
▼ 잘츠부르크에서의 마지막 식사다.
오늘은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 관계로 평소보다 좀 서둘렀다.
덕분에 식당에 사람이 없어서 식당에 걸린 그림을 좀더 여유있게 찍을 수 있었다.
▼ 며칠간 똑같은 아침이다.
▼ Gt. Gilgen
잘츠부르크와 작별인사를 하고 이곳 장크트 길겐에 도착했다.
Hotel Hofwirt 앞이 버스 정류장이라서 편하게 이곳에 올 수 있었다.
여기 보이는 케이블카는 이곳에서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틀 뒤에 인스부르크에서도 케이블카를 탈 예정이라 패스~
▼ Hotel-Garni Schernthaner
여기가 바로 우리가 묵었던 숙소이다.
Booking.com의 평가가 아주 높았는데 기대했던대로 상당히 고풍스러운 숙소였다.
게다가 버스 정류장에서도 가까워서 짐을 옮기는데 아주 편리했다.
▼ 침대가 붙어 있어서 살짝 불편했으나 워낙 피곤한 관계로 세상 모르고 잤다. (지금 말고 밤에.)
▼ 아담하면서도 깨끗했다.
▼ 발코니가 있다.
하지만 이날 날씨가 좋지 않아 여기에 앉지는 못했다.
▼ 웰컴 초코렛.
나중에 이 초코렛 덕분에 곤욕을 치루었다.
민선이한테 가져다 주려고 손가방 앞부분에 넣어 두었다가 로마의 강렬한 태양에 녹아 그만 티셔츠를 다 적시고 말았다. ㅜㅜ
▼ 이제 숙소를 나왔다.
▼ 장크트 길겐은 작고 예쁜 마을이다.
▼ 저 가운데 있는 동상은 어린 모차르트의 동상이라고 한다.
▼ 마을 사람들의 묘지로 보인다. (전쟁 희생자들의 묘지일 지도 모르겠다.)
▼ 장크트 길겐은 또한 모차르트의 어머니인 안나 마리아의 출생지로 유명하다.
모차르트 어머니의 기념관이다. (시간이 없어 들어가지는 못했다.)
▼ 저 사진의 인물이 바로 안나 마리아다.
▼ 유람선 선착장
우리가 타게 될 유람선이다.
▼ 드디어 출발이다.
▼ 점점 멀어져가는 장크트 길겐
▼ 일부러 오스트리아 국기가 보이도록 찍어 보았다. (일종의 인증샷)
▼ 지나가는 곳마다 참 예쁜 집이 있다.
▼ 옆을 지나가는 배.
버스 기사 아저씨들이 마주오는 버스의 기사분과 인사하는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
▼ 우리는 운이 좋게도 유람선 2층 제일 앞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이때까지는 날씨도 나쁘지 않아서 기분도 상당히 업된 상태였다.
유람선 맨 앞자리에서 오스트리아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 너무 멋진 경험이었다.
(이때가 이날 최고의 순간이었고, 물론 우리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 물가의 백조.
다음 유람선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의 모습이다.
▼ 물가의 오리.
이 사진은 장크트볼프강에서 찍은 사진이다.
▼ Gt. Wolfgang
오늘의 목적지 장크트볼프강에 내렸다.
▼ 꽃들이 예쁘다.
저 의자에 앉아 하루종일 책을 읽고 있어도 좋을 것 같다.
▼ 길가에 있던 집.
날씨는 엄청 우울한데 꽃은 아주 화사하다.
(꽃이라도 없으면 이 곳 사람들은 더 우울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Lilli's Seecafe (수상 카페) - 점심식사
.
이곳에는 특별히 맛집 정보 없이 온 관계로 선착장 옆에 있던 수상카페로 들어 갔다.
▼ 경치가 훌륭하다.
▼ 오스트리아 식당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이중에 내가 고른 음식이 무엇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 내가 골랐던 음식이다.
별로다.
▼ 우리의 조촐한 식탁
▼ 벌과 함께.
그런데 맥주를 너무 작은 걸 시켜서 식사하기 좀 힘들었다. (200cc)
오늘의 교훈 : 맥주에 돈 아끼지 말자.
▼ Schafberg Bahn
산악열차 정류소이다.
▼ 우리가 타게 될 열차.
▼ 단선이므로 올라갈 때는 뒤로 간다.
▼ 기차 안의 사람들.
기대감이 넘쳐 보인다.
▼ 올라가는 기차 안
▼ 산 아래 집
▼ 짐승도 있다. (당연한가?)
▼ 제법 높이 올라왔다.
▼ 철길을 찍고 싶었으나 잘 되지 않는다.
▼ 열차 바로 옆이 낭떠러지다.
실제로는 상당히 아찔했으나 사진으로는 역시 표현이...
▼ Schafbergspitze
드디어 정상에 당도했다.
▼ 기쁨도 잠시...
뭔가 뿌옇다.
▼ 조금 더 올라가니 거의 앞이 안 보일 지경이다.
▼ 높긴 높다.
한라산이 1947m인데...
▼ 산장이다.
▼ 매우 아찔하다고 들었는데 눈에 뵈는 게 없다.
(왜 겁 없는 걸 눈에 뵈는 게 없다고 표현하는 지 알 것 같다.)
▼ 그냥 산아래를 찍어 보았다.
▼ 히치콕이 연상된다.
▼ 원래는 이렇다고 한다.
산장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여기가 맞는 지도 알 수 없다. 뭐를 봤어야 말이지... --;;;
▼ 결국 우리는 더이상의 관람을 포기했다.
볼 게 없으면 먹을 수 밖에...
▼ 점심에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이번엔 넉넉한 걸 시켰다.
▼ 옹군의 주문.
▼ 내려가는 길이다.
원래는 중간역(Schaftbergalpe)까지 트래킹을 할 계획이었으나 잘못하면 아주 먼 곳까지 갈 수도 있겠다 싶어 진작에 포기했다.
▼ 산아래로 내려 오니 그나마 뭐가 좀 보인다.
▼ Gt. Wolfgang 시내 관광
산에서 내려온 우리는 마을 구경을 갔다. (일명 마실 나갔다.)
▼ 집이 참 예쁜데 사진으로는 좀 아쉽다.
▼ Pacher's Altar
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한 교회
▼ 내부
▼ 정말 아담하고 예쁜 마을이었다.
워낙 작은 마을이라 볼 것이 많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가 많아서 지루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우리는 장크트길겐으로 가는 마지막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 마을 풍경
▼ 오스트리아 전통 의상 가게
이걸 입고 있는 여자들은 심심치 않게 보였다.
▼ 이런 아기자기한 가게가 많이 있다.
▼ 장크트볼프강에서 구입한 민선이 선물이다.
민선이는 어린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이런 것을 좋아한다.
현재 민선이 방에 걸려 있다. 이름은 오새 (오스트리아 새)
▼ 진짜 사람인 줄...
▼ 날이 제법 어두워졌다.
마지막 유람선을 타러 가는 길.
▼ 똥폼 잡으며 배를 기다리는 모습
▼ 막배가 들어오고 있다. (막배 시간은 6시)
▼ 오늘 점심을 먹었던 호수 카페.
자세히 보니 일부는 육지 밖으로 나와 있다.
◆ 장크트 길겐으로 돌아와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다시 마을로 나왔다.
▼ 마을에는 난네를 카페도 있다.
시간이 있었다면 여기도 가 봤을 지도...
(오스트리아, 특히 잘츠부르크 주변은 정말 모차르트가 먹여 살리는 듯 하다.)
▼ 저녁식사
오늘의 저녁식사 장소. (이름은 잊었다.)
▼ 오늘의 맥주, 쾨니히 루드비히 둔켈.
점심의 교훈을 아직도 잊지 않았다. 푸짐한 걸로...
오스트리아에서는 끼니마다 맥주를 마시는 것이 일상적인 듯 하다.
▼ 내가 주문한 요리. 슈니첼.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이 몇 가지 되지도 않는데 오늘 아니면 못 먹을 것 같아서 주문했다.
▼ 옹군의 선택.
그런데 이게 뭘까? ???
◆ 오늘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숙소로 돌아갔다.
날씨만 좋았다면 더욱 멋진 하루가 되었겠지만,
유람선에서 느낀 자유로움과 장크트볼프강에서의 여유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