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8-24 (2부) ]
☞ (~1부에서 계속) 로마에서의 둘째날. 두번째 글이다.
▼ Pantheon (판테온,만신전)
고대로마의 만신전이다.
말 그대로 다신을 믿던 고대 로마의 만신전인데 이후에 카톨릭도 여기에 입점(?)해 있다.
흥미로운 건 다른 신전을 싹 쓸어버리지 않고 함께 있다는 점이다.
▼ 만신전 내부.
만신전의 모양은 상당히 흥미롭다.
구형인데 윗부분은 반구이고 아래 부분은 반구의 크기와 동일하게 만든 원통형이다.
아치형태도 아닌데 2000년 이상 지탱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 윗부분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비가 와도 바닥은 거의 젖지 않는다고 한다.
동생이 판테온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1년에 한번 (시기는 기억나지 않는다.) 판테온에서 특별한 미사가 열린다고 한다.
그런데 저 천정구멍으로 소방관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미사가 끝나면 장미꽃잎을 뿌리는데 대단한 장관이라고 한다.
(상상만 해도 멋지다.)
게다가 그 양이 어마어마해서 바닥에 쌓일 정도이고 아이들이 그 위에서 뒹굴기도 한다고...
꽃잎에 뿌려지는 동안 모든 사람이 공중을 향해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장면도 꽤 재미있는데 더 재미있는 건 공중에서 꽃잎을 뿌리는 소방관들도 밑에 있는 사람들을 스마트폰으로 찍는다고... ㅋㅋ
▼ 판테온에 있는 수태고지 그림.
▼ 이탈리아를 통일한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기념비
▼ 이탈리아에 왔는데 젤라또를 안 먹을 수는 없다.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젤라또 가게 중 하나라는 Giolitti.
▼ 양도 많고 정말 맛있다.
이후에도 몇군데의 가게에서 젤라또를 먹어봤지만 이 집이 최고인 듯 하다.
▼ 젤라또 사진은 못 찍고 엉뚱한 걸 찍었다. --;;
▼ Basilica Di San Agostino (성 아우구스티누스 성당)
시에스타가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성 아우구스티누스 성당을 찾았다.
▼ 가깝지도 않은 이 성당을 일부러 찾아온 이유는 바로 그림들때문이다.
(플래시는 금지되어 있고 사진촬영은 가능하다.)
동생 집에서 우연히 까라바지오 도감을 발견한 옹군이 까라바지오의 그림을 좋아한다고 하자
그 말을 들은 동생이 로마의 3개 성당에 까라바지오의 그림이 있는데 미술관보다 오히려 작품도 좋고 관람하기도 좋다고 했다.
그래서 동생의 안내를 받아 이곳에 오게 되었다.
▼ Madonna di Loreto (로레토의 성모)
▼ 성 마태오의 순교
살인을 여러번 했다는(--;;) 까라바지오답게 순교장면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 성 마태오의 소명(부름)
▼ 천정의 프레스코화
▼ 예외없이 있는 파이프 오르간
▼ Piazza Colonna (콜론나 광장)
▼ Columna Marcus Aurelia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기둥)
콜론나 광장에 있는 이 기둥이 바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전승 기념탑이다.
이 기둥때문에 이 광장의 이름이 콜론나 광장인 듯 하다. (Colonna는 원주를 의미한다.)
▼ 이탈리아 통일의 영웅인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기념관.
건물 외관은 대체로 평가가 좋지 않다고 한다. (생일케이크, 타자기 등은 대체로 이 건물을 조롱하는 표현이라고...)
▼ 캄피돌리오 광장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에서 봐도 원근법을 적용받지 않도록 설계되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 Piazza del Campidoglio (캄피돌리오광장)
▼ Statua equestre di Marco Aurelio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기마상)
로마의 오현제 중 마지막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철인 황제라는 칭호답게 그는 후기 스토아 학파의 대표적 철학자이기도 하다.
불행하게도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느라 황제 시절의 많은 부분을 전장에서 지냈으며 죽음도 전장에서 맞았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존경하는 인물인 관계로 이 기마상을 반드시 보고 싶었다.
우리 일행은 이분을 '마형님'이라 부른다.
▼ Foro Romano (포로 로마노)
캄피돌리오 광장은 로마의 7개 언덕인 카피톨리노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이 광장의 뒤쪽으로 가면 포로 로마노가 내려다 보인다.
전세계 유적지 중에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내일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다시 코르소 거리로 내려왔다.
▼ Caffe Greco.
1760년에 생겼다는 매우 유명한 카페. ANTICO라는 말도 붙여 놨다.
여독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새벽부터 나와서 돌아다닌 우리는 이제 에너지가 5%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태.
커피가 비싸겠지만 일단 여기로 들어갔다.
▼ 대략 이렇게 생겼다.
▼ 거울처럼 보이지만 벽에 붙은 사진이다. 누군지는 모르겠다.
250주년 기념 포스터도 있다. 올해로 설립 255년이 되었다.
▼ 커피.
▼ 내가 주문한 레모네이드(로 기억한다.)
▼ Piazza Di Spagna (스페인 광장)
교황청의 스페인 대사관이 이곳에 위치하면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 스페인 광장이다.
▼ 스페인 계단.
스페인 광장에 연결된 계단이다.
로마의 휴일에 나왔다고 하는데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앉아 있다.
▼ Fountain of the Old Boat (바르카차분수)
'쓸모없이 오래된 배'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버지 베르니니(피에트로 베르니니, 로렌초 베르니니의 아버지)의 작품이라고 들은 바가 있어서 검색해 보았는데 두산백과에 의하면 아버지와 아들의 공동작품이라고 한다.
▼ Piazza Del Popolo (민중의 광장)
이제 드디어 집에 갈 시간이다. 에너지 2% 남았다.
민중의 광장이다.
▼ 동생이 가장 좋아한다는 민중의 광장.
작은 퍼포먼스가 자주 펼쳐진다고 하는데 우리는 운이 없는지 휴가철이라 그런지 한번도 못 봤다.
▼ 플라미니오 역 방향. 저기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 쌍둥이 교회
이쪽은 방금 지나온 코르소 거리 방향이다.
여행 후 옹군이 알려준 바에 의하면 영화 '아이다호'의 트레일러 중에 딱 이 구도의 사진이 있다.
▼ Basilica di Santa Maria del Popolo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 민중들의 성모 성당)
포폴로 광장에 있는 성당.
다음날까지 이곳에 여러번 왔지만 결국 못 들어 갔다.
이곳에 여러번 왔던 이유는 바로 까라바지오의 그림이 여기 있기 때문이다.
첫날 동생이 말했던 '까라바지오 그림이 있는 로마의 3개 성당' 중 하나가 여기이다.
▼ 드디어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가는 길.
무솔리니가 건설한 올림피코 스타디움을 또 찍어 보았다. (촌놈... --;;;;)
▼ 가게 앞에서 내려서 밀비오 다리 입구를 또 찍어 보았다. 지나갈 때마다 찍고 있다. ^^;;;
▼ 동네에 있는 성당이다.
그냥 평범한 동네 성당도 무슨 유적처럼 생겼다.
▼ 저녁식사
드디어 온몸의 에너지를 완전히 소진한 채로 집에 돌아왔다.
신라면, 비빔면(끓이는 중), 김, 고추장, 채소볶음 등 진수성찬이다.
▼ 저녁을 실컷 먹고 과일과 함께 와인을 한잔 했다.
▼ 오늘의 와인이다.
와인가게 아저씨가 이건 너무 작다고 하나 큰 걸 사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
뭔가 테이스팅만 하고 만 기분이다.
기나긴 하루가 끝났다.
로마, 역시 대단한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