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8-16 ]
이날은 오전 11시에 리카르도 무티의 지휘로 빈필의 공연이 있는 날이다.
▼ 우선 둘째날부터 3박 4일간 묵게 될 숙소 소개부터...
첫날은 밤에 도착했기 때문에 중앙역 근처에 있는 저렴한 펜션에 묵었고 이날 아침 일찍 숙소를 옮겼다.
Hotel의 이름은 Hotel Hofwirt.
(다행히 여기가 버스정류장 이름과 같아서 편했는데 문제는 버스 기사 아저씨가 내 발음을 알아 먹지 못한다.
고등학교 3년간 배운 독어는 뭥미. --;;;)
어쨌든 시간에 쫓겨 겨우 예약한 곳인데, 참으로 마음에 드는 숙소였다.
자주 다니던 구시가지에서는 좀 멀었지만 어차피 잘츠부르크 자체가 워낙 작아서 다 걸어다닐 수 있었다.
▼ 호텔 복도
▼ 가지런히 놓여있는 침대
▼ 욕실도 깨끗하다.
▼ 구시가지로 가기 위해서는 호텔 앞에 놓인 이 길을 지나다닐 수 밖에 없었는데...
그리하여 우리는 이 길을 '클래식나무 거리'라고 이름 지었다.
▼ 잘츠부르크의 전형적인 풍경이다.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 한장 더.
▼ 조금 더 멀리...
▼ 이제 드디어 잘츠부르크 구시가지로 들어 왔다.
▼ 간판이 화려하고 예쁘다. 원래는 문맹자들도 알아 볼 수 있게 표시한 거라고...
▼ 대축제극장 옆이다. 오른쪽에 티켓오피스가 보인다.
▼ 티켓오피스다. 밖에는 안젤라 게오르규 언니(참고로 난 남자)가 보인다.
이곳에서 내일 있을 마티아스 괴르네의 티켓을 찾았다.
(나머지 2공연의 티켓은 배송받았지만 이건 나중에 구입한 관계로 직접 찾아야 했다.)
▼ 티켓오피스 벽에는 이렇게 오페라 포스터가 붙어 있다.
▼ Grosses Festspielhaus
오래 기다리셨다.
드디어 나타났다. 대축제극장. 영상과 사진으로만 보던 바로 그... ㅜㅜ
▼ 옆에 붙어 있는 Haus für Mozart (일명 모느님을 위한 집)
이틀 후에는 여기서 피가로의 결혼을 볼거다.
▼ 2층에서 본 거리우워어어~~~ (feat:다섯손가락)
▼ 정장 입은 사람들로 꽉 차 있는 로비.
▼ 대축제극장 내부 (공연 시작 전)
▼ 이날의 공연 사진 몇장 (출처 :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홈피)
◆ 공연 개요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내가 이곳에 앉아 있다는 게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 협연자 안네 소피 무터가 함께 걸어 들어오는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특히 무터는 국내에서도 공연을 봤었고 음반과 DVD도 여러장 가지고 있지만 이날은 사뭇 달라 보였다.
'여기가 바로 내 주무대야.'라고 하는 것처럼...
전반부의 차이코프스키 바협도 좋았지만 후반부 브람스 교향곡 2번에서는 빈필과 무티의 실력이 유감없이 뿜어져 나왔다.
현은 마치 하나의 악기처럼 칼같이 일사분란했고, 곡의 특성상 관과 타악기의 터질듯한 질주는 적었지만 브람스 특유의 절제된 힘이 잘 나타났다.
▼ 공연이 끝나고 난 뒤. 그 유명한 아우디의 행렬.
▼ Stiftskeller St.Peter
공연을 마치고 나와서 점심 겸 관광으로 이곳을 찾았다. (마티네였음)
독일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이라고 함. 베네딕트회 장크트 페테르 수도원(성 베드로 수도원)
▼ 오래된 티가 물씬. 하지만 외벽은 최근에 칠한 듯.
▼ 이 수도원 내에는 식당이 있다. 식당 입구.
'803년부터'라고 써있다.
▼ 이렇게 생겼는데 이날 비가 살짝 내리고 있어 밖에서는 먹을 수 없었다.
▼ 우리 자리에서 찍은 광경
▼ 오늘의 요리. 타펠스피츠(tafelspitz)
오스트리아 전통요리로 갈비탕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다.
▼ Franziskaner Kirche
다소 늦은 식사를 마치고 바로 앞에 있는 프란치스카너 교회를 방문.
▼ 이 성당은 다른 곳과 달리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 길에서 연주하고 있던 삼형제(또는 세 명의 모르는 아이들)
▼ Mozart-Kugeln
모차르트 쿠겔 (초코렛에까지 등장해서 잘츠부르크를 먹여살리고 있는 모느님)
▼ 다양한 모양의 쿠겔. 모느님 뿐 아니라 난네를 누님까지....
▼ 여긴 다음날 발견한 쿠겔 가게
박종호씨의 책에 의하면 이렇게 은색 포장이 원조라고...
▼ Cafe Tomaselli
1703년에 만들어진 카페이며 모느님도 이곳에서 즐겨 차를 마셨다고 한다.
심지어 모느님이 이집 딸래미를 좋아한 적이 있다는 루머가 있기도...
▼ 옹군이 고른 케익 (이상하게 생긴 놈도 골랐다.)
▼ 모아놓으니 조금 너저분히 보인다는... --;;
▼ Mozart geburtshaus (모느님의 생가.)
구시가를 다니다 보면 이곳을 피해갈 수 없는데, 3일간 잘츠부르크에 있으면서 하루에 두번씩 경배드리고 다녔다.
▼ 기억력이 없는 나지만 모느님의 생년과 몰년은 기억하고 있다는...
▼ 열심히 보느라고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다.
유일하게 있는 내부 사진. 모차르트 가계도. (들어가자마자 찍은 사진)
그런데 정작 우측에 있는 난네를 누님에 관한 내용이 잘렸다. --;;
생가 전체를 꽤나 꼼꼼히 열심히 봤다.
▼ Augustiner Hofbräuhaus
실컷 구경했으니 이제 맥주를 먹을 차례.
저녁에는 주로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므로 이날이 맥주를 맘 편히 먹을 수 있는 꽤나 드문 날이었다.
이곳은 수도원에서 만든 맥주집으로, 과거 페스트가 유행할 때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 - 우리는 2번째 있는 메뉴를 시켰다. 물론 하나 더 먹었지만.
▼ 무지하게 넓다.
이 사진은 빙산의 일각이다.
▼ 맥주잔들.
맥주는 한가지. 잔만 500cc, 1000cc 두가지이다.
▼ 소세지 포함.
술때문인지 갈수록 사진이 흔들린다. --;;;
빈필, 무티, 무터의 공연을 보고
모느님의 생가도 가보고
맛있는 수도원 맥주집도 가보고...
첫날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