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보고
왔다.
'보리스 고두노프'
1. 메가박스일 때가 더 좋았는데... ㅠㅠ
음향은 CGV가
나은지 모르겠으나 접근성이 좀 떨어진다. (거리상 큰 차이는 없지만 심리적 압박이...)
2. 대작이다.
작품의 길이 뿐 아니라 등장인물, 합창단 등의 규모 면에서 무대에 올리기 어려운 작품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3.
사실적이다.
텍스트 자체도 사실적이고 연출도 사실적이다. 그리고 직설적이다.
(사실 첫 보리스 고두노프 관람이어서
연출에 대한 비교는 안 되지만 다른 오페라와 비교할 때)
4. 르네 파페.
그가 부른 두번의 '보리스의
독백'은 정말이지 압권이다.
특히 두번째 독백...
5. 나의 관람 포인트
푸쉬킨의 희곡과의
비교가 나의 주 관람포인트였는데 오페라를 보다 보니 푸쉬킨의 작품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
읽은지 2년도 안 되었는데
이쯤 되면 치매진단을 한번 받아봐야 할 듯...
(어제도 TV에서 우연히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잠시 언급되었는데
이 책의 내용이 도통 기억이 안 난다. 3번이나 읽었는데...)
프롤로그부터 이야기 전개가 거의 유사한 듯 하기는
하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대단히 궁금했는데
- 푸쉬킨 희곡의 마지막 장면은 너무도 간결하고 임팩트가 강해서 읽고
난 이후에도 마치 머리에 가시가 하나 걸려 있는 느낌이었다. -
오페라로서 표현할 수 있는 인상적인 결말이었다고
생각된다.
6. 향후
글룩의 작품부터 (평소에 궁금했던) 아담스의 '닉슨인차이나'까지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오페라가 무대에 올라온다.
그런데 이거 왜 전공연 패키지 티켓이 없는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