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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음악회 요약

글쓴이 : 민선아빠 날짜 : 2012-01-07 (토) 00:00 조회 : 44464
[[ 2011년 음악회 ]]
 
일시 장소 주요 연주자 주요 프로그램 비고
11/01/21 금 20:00 예술의전당 서울시향/조성진 말러/모피협20  
11/02/18 금 19:30 세종체임버홀 서울시향 실내악1 (말러,슈베르트)  
11/03/11 금 20:00 예술의전당 서울시향/카퓌숑 명협주곡1 (드보르작,브람스)  
11/03/17 목 20:00 호암아트홀 양성원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11/04/07 목 20:00 예술의전당 코리안심포니/강충모 라흐마니노프 피협3/프로코피예프 Sym5번  
11/04/11 월 20:00 예술의전당 울산시향/송영훈 엘가 첼협/말러 Sym5번  
11/04/19 화 20:00 예술의전당 인천시향(금난새) 브람스 2중협주곡/Sym1번  
11/05/12 목 20:00 예술의전당 부천시향/손열음 교향곡2,피협2 (브람스)  
11/05/15 일 20:00 예술의전당 미샤마이스키 가족 베토벤 소나타, 브람스 트리오 등  
11/05/18 수 20:00 명동성당 임선혜 아리아,오라토리오,오르간연주 등  
11/05/27 금 19:30 세종체임버홀 서울시향/페뤼숑 실내악2 (페뤼숑)  
11/06/03 금 20:00 예술의전당 서울시향/테츨라프 명협주곡2 (쇼스타코비치,브람스)  
11/06/05 일 19:00 LG아트센터 마사아키 스즈키 바흐 b단조미사  
11/06/26 일 20:00 예술의전당 마르틴 슈타트펠트 바흐, 라흐마니노프, 리스트  
11/07/01 금 19:30 세종체임버홀 서울시향 실내악3 (비발디,멘델스존)  
11/07/02 토 20:00 에술의전당 디토, 김태형, 한빈 모리스 라벨 (오로지 라벨)  
11/07/21 목 20:00 예술의전당 서울시향 명협주곡3 (쇼스타코비치,라흐마니)  
11/08/12 금 19:30 한국중앙교회 서울시향 비창(3악장까지), 라발스  
11/09/01 목 19:30 세종체임버홀 김효진 모차르트, 드뷔시, 슈만  
11/09/08 목 20:00 예술의전당 부천시향/백주영 Sym3번,바협 (브람스)  
11/09/23 금 20:00 예술의전당 서울시향 명협주곡4 (시벨리우스,베토벤)  
11/10/07 금 20:00 예술의전당 양성원,히비키스트링스 모차르트(디베르티멘토), 하이든(첼협1번),
슈베르트(아르페지오네 소나타)
 
11/10/20 목 20:00 예술의전당 김수연 바흐,브람스,베토벤(크로이쳐)  
11/11/04 금 20:00 LG아트센터 에우로파갈란테/이안 보스트리지 헨델, 스카를라티  
11/11/06 일 14:00 예술의전당 샤론 캄 클라리넷 (베르크, 브람스 등)  
11/11/06 일 17:00 예술의전당 조성진 쇼팽 발라드 1~4 / 리스트 소나타  
11/11/07 월 20:00 예술의전당 인천시향/유영욱 베토벤 황제 / 림스키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11/12/11 일 17:00 예술의전당 에머슨4중주단 모차르트,베토벤,드보르작  
 
 
공연마다 후기를 남길 여력도 능력도 없고, 그저 짧게 2011년을 정리한다.
2011년 한해동안 (연극이나 오페라 뮤지컬 등을 제외하고) 모두 30번의 음악회를 관람했다.
 
  • 서울시향
서울시향의 공연은 실내악을 포함해서 총 9회.
 
조성진의 나이답지 않게 원숙한 모차르트 피협 20번으로 한해를 시작했다.
 
카퓌숑과 테츨라프, 웨일러스틴의 협연은 특히 인상적이었고, 말러 사이클도 훌륭했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는 7월 1일 있었던 실내악 공연이었다.
 
특히 1부 프로그램인 비발디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3대의 ~', '4대의 ~'는
연주가 끝난 것이 너무나 아쉬워서 고스란히 다시 한번 듣고 싶었다.
(더구나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은 특별히 좋아하는 곡)
 
비창을 3악장까지만 연주했던 '찾아가는 음악회'까지 포함하면 총 10회.
 
  • 김효진 독주회
대학 동기인 피아니스트 김효진 교수(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의 연주.
 
대학 졸업반 시절 독주회를 들은 이후 처음 들은 연주.
 
대학졸업 후 오랜 기간 유학을 다녀와서 이제는 한결 원숙해진 연주였다고 추측된다.
('추측된다'고 한 이유는 사실 그녀의 대학 시절 연주가 거의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다. --;;)
 
모차르트를 지나 드뷔시를 거쳐 다시 슈만으로 구성된 프로그램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곡을 재미있게 설명하며 진행한 렉처 콘서트가 인상적이었다.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을 메운 청중들을 상대해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행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연주도 훌륭했다.
 
  • 예술의전당 3B 시리즈
 
3B시리즈의 두번째 시즌, 브람스 시리즈.
브람스는 워낙 무대에 자주 올려지는 작곡가지만 그만큼 좋은 곡들이라
첫번째 공연인 삼중협주곡을 제외하고 모두 예매했다.
 
오랜 기간동안 부천시향을 이끈 임헌정 지휘자를 보고 싶기도 했는데
처음 두번의 연주는 임헌정 지휘자의 건강상 문제로,
마지막 공연은 할아버지의 제사와 겹쳐 결국은 임헌정 지휘자를 못 봤던 비운의 시리즈.
 
브람스는 누구의 연주를 들어도 내 막귀로는 그냥 다 좋다는...
 
  • 교향악 축제
4월은 교향악축제의 기간.
 
인천시향, 울산시향, 그리고 코심의 3개 공연을 봤다.
 
코리안심포니는 강충모 교수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협 3번을 연주했는데
교향악축제 스케쥴을 보자마자 이 연주를 제일 먼저 찜해서 R석의 피아노 연주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를 선점했다.
 
 
연주 내내 강충모 교수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는데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연주이고 앞으로도 꽤나 오래 기억될 것이다.
 
또 하나 기억나는 일은 인천시향의 금난새 지휘자.
과연 교향악축제인데도 그의 전매특허인 입담을 과시할 것인지 궁금했는데 역시나...
'교향악축제에는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는...'
으로 시작했다.
 
  • LG아트센터 고음악 연주
바흐 종교음악의 거장 마사아키 스즈키가 지휘한 바흐의 b단조미사,
그리고 이안 보스트리지, 파비오 비온디가 이끄는 에우로파 갈란테의 공연을 보았다.
 
b단조미사는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인지 기대보다는 살짝...
 
이안 보스트리지와 에우로파 갈란테의 공연은 좋았다.
(사인을 받고 싶었으나 LG아트센터에서는 왠지 사인줄이 더욱 길어 보인다. 이날은 줄의 끝이 안 보일 지경.)
 
  • IBK챔버홀 개관기념 공연
10월에는 예술의전당에 실내악에 어울리는 규모(600석)의 IBK챔버홀이 오픈했다.
 
양성원, 김수연, 조성진, 에머슨콰르텟의 연주를 들었다.
 
양성원씨는 히비키스트링과 함께 하이든 1번 C장조를 멋지게 연주했다.
년초에 호암아트홀에서 연주한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듣기도 했는데
현재 국내 최고의 첼리스트라는 명성이 헛되지 않은 것 같다.
 
챔버홀 개관기념 공연 중 가장 기대했던 건 역시 에머슨콰르텟이었는데
이날의 연주는 올해 들었던 연주 중에서도 가장 훌륭했다.
 
모차르트, 드보르작, 베토벤의 마지막 작품들로 구성했는데
현악사중주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해준 연주였고
현악사중주를 왜 연주자들의 대화라고 부르는 지도 실감했다.
 
  • (이벤트 등) 무료공연
2011년에는 운좋게 무료공연도 많았다.
 
빈체로 이벤트에 당첨되어 무려 마르틴 슈타트펠트의 연주도 들을 수 있었다.
(그가 연주하는 바흐는 정말 대단했다.)
 
뜬금없이 FC서울 트위터 이벤트에 당첨되어 디토 페스티발에도 참석했고
친구인 마포나루가 이건음악회 명예기자에 뽑혀 샤론 캄의 클라리넷을 감상할 기회도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공연은 임선혜씨가 진행한 명동성당 축제.
파이프 오르간 연주도 환상적이었고 임선혜씨의 노래도 매우 듣기 좋았다.
(올해도 한다면 다시 한번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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