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 대중화의 첫걸음을
걷다.
그 유명한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세계각국의 주요 도시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상영하기로 했다.
극장에서 HD화질로 말이다.
이는 시간적, 경제적 여건이 없는 나를 위해 기획된 일종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그것도 엎어지면 코 닿을 것 같은 (회사에서는 아마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수도 있겠다. 물론 고도 차이는 좀 나지만...)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아마도 이것이 메트로폴리탄의 첫 극장 공연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인 것 같다.
공연은 매우 훌륭했다.
로돌포 역의 라몬 바르가스도 파바로티에 결코 뒤지지 않는 (물론 내 생각이다.) 연기와 가창력을 보여 줬고
특히 '그대의 찬손'은
대형 화면으로 들으니 정말 감동적이었다.
또한, 미미역의 안젤라 게오르규는 왜 그녀가 지금까지 대형 무대에서 주연으로 기용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가창력은 물론이고,
연기력도 왠만한 배우 뺨친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관객을 배려하기 위해서인지 중간에 인터미션도 똑같이 주어진다.
막간은 어떻게 할 것인지도 사실 궁금했는데 (이 시간에 케이블TV처럼 광고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막간을 완전히 없애면 좀 어색할 것도
같고...) 막간에는 그동안의 메트 오페라 하일라이트 등을 보여주어 지루함도 없애고 막에 대한 休止도 적절히 사용했다.
특히, 르네 플레밍이 인터뷰어로 등장해서는 연출자인 프랑코 제피렐리 및 두 주인공, 지휘자, 어린이 합창단 등을 인터뷰해서 관객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도 했다.
오페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민선엄마도 오히려 실제 오페라 관람보다 덜 부담스러우면서도 놓치기 쉬운 장면을 잘 볼 수 있었다며 만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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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공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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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공연을 포함하여 앞으로 있을 모든 공연을 볼 생각이다.
이중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작품은 내년 2월에 있을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
'호프만의 이야기' 자체가 보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거니와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롤란도 비야손과 안나 네트렙코 콤비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