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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그 첫번째 이야기 (해물짬뽕)

글쓴이 : 민선아빠 날짜 : 2009-12-05 (토) 00:00 조회 : 5340
물생활 이제 겨우 2년차... (2008년 2월에 시작했다.)
수조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근 일개월간의 고민 끝에 대변신을 시도했다.
이 수조의 이름은... (우리 가족의 협의 끝에 결정된 이름이다.)
 
해물짬뽕 이다.
 

  • 전경 (全景)
 
현재 운영중인 수조(해물짬뽕)의 전경이다.
(사진기의 성능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 Sony T70을 쓰는 관계로 사진이 전반적으로다가 영 별로다...)
 
나와 민선이가 공통적으로 생물을 좋아하는 관계로,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우리집에는 이 수초항(이라기엔 수초가 너무나도 없지만...)을 제외하고도
한자반짜리 초록복어용 기수항, 소라게 사육장, 장수풍뎅이 사육장이 더 있었으나
이제 모두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실천하고 있다.
 
수조는 고토부키 LEGLASS R600 (600 × 300 ×360) 이다.
 
 
해물짬뽕의 왼쪽 부분을 확대한 사진이다.
 
외부여과기의 출수구를 비롯하여 이탄 및 기포 확산기, 히터, 온도계 등 대부분의 장비를
여기에 모아 놓았다.
 
 
이번에는 해물짬뽕의 오른쪽 부분이다.
외부여과기의 입수구가 여기 있다.
앞쪽에는 물미역 잔디구장도 있다.
 

  • 용품
 
이탄 확산기와 기포확산기(에어레이션)이다.
왼쪽의 이탄확산기는 기포가 부력에 의해 좌우로 움직이면서 물에 많이 노출되도록 한 구조이다.
사진으로 찍으니 잘 안 보이지만 잘 보면 기포가 보인다.
 
이탄발생기(통)는 하단 받침대 내부에 있으며, 팀장님 가르침대로 '설탕+물+이스트'로 구성했다.
기포확산기는 1000원짜리 세라믹 돌이다.
 
에어레이션을 해주면 확실히 물고기들이 수면 아래에서 노는 것 같다.
(저게 없으면 물고기 및 새우들이 수면에 모여 뻐끔거리는 것이 숨쉬기 힘들어 하는 느낌이다.
참고로 받침대를 놓아서 높이의 차이가 생기다 보니 안심되도록 2개 다 역류방지기를 달았다.
 
 
외부여과기의 입수구와 출수구이다.
여과기는 무려 에하임 외부여과기 2028이다.

여과력 부족에 허덕이며 수질오염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다 아예 Over Spec으로 가기로 했다.
(여과기 바꿔 달기 전에는 측면여과기 에하임 2208에 해양 걸이식 여과기를 같이 썼는데도
일주일에 한번씩 대청소를 해 주었는데도 백탁이 잡히지 않았다.
그랬다가 이걸로 바꾸고 3시간만에 물이 깨끗해졌다.)
 
여과기의 용량 뿐 아니라 물리적 크기가 크다 보니 입수구와 출수구도 내 수조의 크기에는 어울리지 않아
입출수구를 교체했다.
미관을 고려하여 유리입출수구를 고민했으나 금액도 비싸고 때가 많이 탄다는 단점 때문에
스테인레스 입출수구로 결정했다.
 
스테인레스 입출수구도 가격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유리에 비해 때도 덜 타고, 파손의 위험도 없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원하는 방향으로 구부려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되겠다.
 

  • 식물
수초는 전체적으로 보잘것 없다.
 
 
  • 후경수초들...
사실 뭐가 뭔지 이름도 잘 모른다.
 
 
발리스네리아 스피랄리스와 루드위지아 정도가 있는 것 같은데 워낙 미적감각도 없고 관리도 안 해서...
거의 잡초로 보인다.
 
 
  • 민물미역 활착 타일
도저히 자신없는 전경수초를 대신하여 설치한 타일
트로피쉬에서 마침 반값 폭탄세일을 하는 기회를 이용하여 구입하였다.
 
4.5 * 4.5cm 크기의 타일 12개를 연결하여 깔았다.
여기에 공 하나 놔두면 새우들은 축구도 가능할 것 같다.
 
 
 
  • 피시덴모스 활착 유목
너무나도 썰렁한 수초항을 위해 긴급 투입한 유목.
총 8개를 구입하여 전경, 중경에 깔았다.
(개인간 거래로 구입했다...)
 
 
  • 프리미엄모스 활착 야자껍데기
바로 위의 피시덴모스 활착 유목을 판매한 분이
고맙게도 서비스로 보내온 야자껍데기
몇 개월 후 위의 유목처럼 무성하게 자랄 날을 기다린다.
 

  • 물고기
오늘의 주인공... 물고기다. (새우 포함)
조금 과밀이라고 생각하지만 생활권이 서로 다른 물고기들로 구성하려했다. (이른바 아파트식 구성이다.)
그동안 물고기가 죽지 않게 하기 위해 나름 애 많이 썼다.
 
 
  • 카디널 테트라 (현재 8마리/총 10마리)
분류 : 카라신과
해물짬뽕의 터줏대감이다.
개체수도 가장 많고 가장 먼저 입수된 생물이다.
색깔이 화려하다.

붉은 계통의 물고기들은 자세히 보면 예뻐도 한눈에 수조 전체를 보면 눈에 잘 안 띈다.
근 2년간 단 한 마리만 용궁에 갔다.
한 마리는 민선이가 학교의 지시로 학교에 가져가서 교실에서 키우다 전사했다. (환경도 안 되면서 학교에서는 왜 생물을 가져다 죽이는 지 모르겠다.)
 
  • 램프아이 (현재 1마리/총 10마리)
분류 : 난태생 송사리과
카디널 테트라와 함께 최초 입수된 생물이다.
이름 그대로 눈 위쪽이 램프처럼 반짝거린다.
(사진을 보니 조금 구영탄 같다...)
카디널테트라처럼 군영을 하나 주로 수면 가까이에서 놀며 카디널테트라와 잘 어울린다.
하지만 매우 약해서 모두 죽고 한 마리만 남았다.
그동안 두 마리의 새끼도 낳았는데 이 한 마리가 새끼였는지 원래 성어였던 개체인지 알 수 없다.
(두마리 새끼는 각각 첫눈이와 두눈이로 불렸다.)
군영하는 개체인데 이놈만 홀로 오래 살고 있어서 가끔은 더 사다가 넣어줄까 하는 고민이 된다.
 
  • 카디널 테트라 (현재 3마리/총 5마리)
분류 : 잉어과
민선이가 학교 생명과학 시간에 가져온 생물 중 하나이다.
생명력이 강하기로 이름난 종류이지만 이상하게도 두 마리가 죽었다. (생명력이 강하기는 강하다.)
그 후 혼자 남아 있는 게 보기 안 좋아서 두 마리를 더 추가했다.
너무 빨라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이 놈만 타 사이트의 사진을 도용한다.
(사진출처(이 사진만 해당) : 그린피쉬)
 
  • 체리 새우 (개체수 측정 불가)
분류 : 기타 (새우)
새우가 키우고 싶어서 추가한 이른바 '만만한' 새우다.
(가격도 싸고 합사에도 문제없고 번식도 잘 한다.)
직거래로 30마리 만원에 받아온 놈이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도 번식을 잘 한다.
30마리가 지금은 300마리가 넘는다.
그동안 여러 사람에게 200마리 이상 분양했지만
아직도 지나치게 많다.
이끼에는 별 소용없지만 사체 분해에는 일가견이 있다.
 
  • 코리도라스 스터바이 (현재 7마리/총 7마리)
분류 : 메기과
우리집 생물 중 가장 고가의 물고기이다.
다른 물고기와는 달리 활동지역이 바닥이다.
문제는 보기가 너무나도 힘들다는 것이다.
어찌나 겁이 많은지 늘 숨어 있고 사람이 다가가면 부리나케 도망친다.
숨을 곳이 없으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7마리 세는 것도 상당히 힘들었다.
하지만 아무 탈 없이 자라주었다.
처음보다 크기도 많이 커졌다.
 
  • 베타 (현재 1마리/총 2마리)
분류 : 아나반티과 (구라미와 같다.)
민선이가 학교 생명과학 시간에 가져온 생물 중 하나.
총 2마리가 잘 크고 있었으나 그 중 한 마리가 객사함.
움직임이 적어서 컵에 담아 파는 바로 그 물고기.
(베타 자신은 전혀 불편하지 않은 지는 알 수 없으나 개인적으로 베타를 자기 몸 길이만한 컵에서 기르는 것은 보기 짜증남.)
크기만으로 볼 때는 해물짬뽕의 균형을 심히 파괴하고 있으나 다행히 비교적 정적이라 큰 문제는 없다.
(지난번에 민선이가 받아온 붕어는 결국 너무 자라서 해물짬뽕 세계의 평화를 위해 수조에서 축출된 바 있다.)
 
  • 드래곤헤드 구피 (현재 7마리/총 7마리)
분류 : 난태생 송사리과 (구피)
설명이 필요없는 가장 흔한 바로 구피이다.
약 2달 전 전격 추가 투입된 개체이다.
사실 너무 흔해서 별로 키울 마음이 없었는데
모두가 키우는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입양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새우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번식한 적이 없어서 번식을 한 번 보고 싶었다.
생각보다는 예쁘다.
그리고 활발하다.
유일하게 암수가 뚜렷이 구분된다.
(마치 다른 종류의 물고기처럼...)
사진은 수컷이고 암컷은 뚱뚱하고 볼품이 없다.
 
  • 라스보라 헹겔리 (현재 4마리/총 4마리)
분류 : 잉어과
바로 위의 드래곤헤드 구피들과 함께 제2기 멤버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옆구리에 퓨마 마크를 달고 있다.
주황색이고 조명을 받으면 형광펜을 칠해 놓은 것처럼 선명하게 빛난다.
수조 크기만 허락한다면 한 20마리 추가해서 군영을 보고 싶다.
 
  • 라미노즈 테트라 (현재 4마리/총 5마리)
분류 : 카라신과
역시 제2기 멤버이다.
이놈과 바로 위의 라스보라 헹겔리와 고민 끝에 둘 다 입양했다.
라스보라 헹겔리보다 아래쪽에서 활동하며 얼굴 부분이 붉은색인 것이 특징이다.
역시 군영을 하며 조명을 받으면 더욱 예쁘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바로 이 포스트를 준비하는 동안 한 마리가 죽었다는 것이다.
(오랫만에 겪는 물고기의 죽음이다.)
(저 위의 야자껍데기 사진에 보면 사체가 보인다.)
 
  • 가오리 비파 (현재 1마리/총 1마리)
분류 : 발리토리과 (?) (잉어류라고 함)
대상라인 주인 아주머니가 추천해서 구입한 마지막 1마리. (대상라인 아주머니는 친절하기는 하지만 계산해 보니 저렴하게 주지는 않는다.)
청소를 잘 한다고 하는데 사실 조그만 놈 한 마리라서 청소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잘 보고 있으면 상당히 귀엽다.
(예전에는 이 징그러운 걸 왜 키우나 했다.)
주로 유리에 붙어 있고 가끔 돌에 붙어 있다.
(유리에 붙어서 배만 보이면 좀 징그럽기도 하다.)
주로 유리에 붙어 있어 정면을 찍기 힘들다.
(사진출처(이 사진만 해당) : 그린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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