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sten & Lesson KBS 해설이 있는 클래식
]]
지난 연말에 KBS 1FM 이벤트 - 김소은의 처음 듣는 클래식 후기 쓰기 - 의 당선 상품이 드디어 도착했다.
25명의 음악가가 20개의 음반에 소개되어 있고 (즉, 이중 10명의 음악가는 2명이 한 음반에 포함되어 있다.)
한 음반은 2CD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총 40장의 CD로 구성되어 있다.
고마운 선물을 준 KBS에 대한 작은 보답의 차원에서라도 간단한 소개를 하려 한다.
음악월간지 'Andante' 1월호 뒷표지를 장식한 Listen & Lesson(이하 L&L) 음반의 광고물이다.
아래 부분의 음악가 소개 부분을 확대해 보면...
(디카를 비롯하여 복합기까지 저가형을 추구하는 우리 집안의 정책 덕분에 스캔 상태가
안 좋다.)
펼쳐 놓은 모습
음반꽂이에 진열한 모습
보는 바와 같이 두께가 좀 된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인데, 보기에는 좋으나 공간 활용에는 다소 불리하기도 하다.
하단 스티커에 보면 도이치그라모폰(DG), 데카(Decca), 필립스(Philips)가 함께 한
야심찬 프로젝트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표지 우측 상단에 DG 레이블이 붙어 있다.
(각 음반별로 DG와 Decca의 레이블이 번갈아 붙어 있다.)
이것이 내가 이 시리즈를 기대했던 이유 중 하나다.
여러 소개 글에도 이 시리즈는 음원 확보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밑면 - 내가 받은 것은 판매용이 아니다.
CD1과 북클릿이다. (당연하게도 두번째 CD는 북클릿 뒷쪽에...)
CD1의 수록곡 목록
- 펠릭스 아요와 이무치치 합주단,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트레버 피녹과 잉글리쉬 콘서트, 찰스 매케러스 경 등
데카와 제휴했다는
설명답게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각 곡의 해설은 물론이고, 지휘자와 연주자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사계의 음원은 펠릭스 아요와 이무치치의 연주이고, 협주곡집 '조화와 영감'은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지휘의
고음악 아카데미의
연주이다.
곡 소개 뒷면을 펼치면...
바로크 시대를 비롯하여 비발디 음악과 관련된 몇 가지 음악용어에 대한 해설이 나타나 있다.
맨 뒷장 - 해설을 맡은 이규원 아나운서, 임주빈 PD 등 제작자들의 인사말과 사진이다.
포스팅을 하고 보니 - 음반 소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이들이 정성 들여 만든 음반을 평가할 생각도 능력도 없지만, 몇 줄 추가하자면...
받은 지 며칠 안 된 관계로, 지금까지 총 3명의 음반을 들었다.
(비발디, 하이든, 모차르트인데, 바흐와 헨델을 건너 뛴 이유는
단지 그 2장만 비닐 표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닐 표지를 벗기기 아까워서...)
이 음반은 당연하게도 클래식 고수들에게는 불필요한 음반이다.
이제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무엇을 먼저 들어야 할 지, 도대체 음악가들은 많은데 누가 누군지 명확히 모르겠다는 생초보부터,
이것저것 들어는 봤는데 조금 더 범위를 넓히기 전에 조금 정리를 하고 싶다는 정도의 일반 초보 정도에게 어울리는 음반이다.
또한 자녀와 함께 들으며 클래식 음악을 좀더 쉽게 공유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 하다.
이미 여러 번 언급한 것처럼 이 음반의 장점 중에 하나는 DG, Decca와 제휴하여 연주와 음질이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또한, 기획
의도가 분명하여 선곡과 해설이 자연스럽다는 것도 장점이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선곡과 해설의 수준은 만족스럽다.)
물론 뛰어난 음악가의 모든 음악과 생애를 압축하여 단 2장의 CD에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애초에 이러한 태생적 한계를 감안하고 선택한다면 이 음반은 우리의 훌륭한 음악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