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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배움의 길로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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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민선아빠 날짜 : 2010-04-03 (토) 00:00
조회 : 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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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랫동안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일을 잊고 지내왔다.
그런데 최근에 2가지를 함께
시작했다.
탁구와 첼로가 그것이다.
1. 탁구
나는 어려서부터 공놀이 광이었다. 축구, 야구,
탁구, 족구 등 공 하나만 있으면 2박 3일 동안 다른 것은 전혀 필요없는 단순한 인간이었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하고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직접 즐기는 생활 스포츠가 아닌, 관전 스포츠에 전념하게 되었다.
여의도에 살 때에 집 앞에 탁구장이 생겨
등록을 했으나 계속된 살인적인 야근에 단 2번 나가고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마침 회사 근처에 주민센터가
생겼고 혹시나 하고 알아 본 결과 탁구가 수강 종목에 있는 걸 보고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등록해 버렸다.
코치 선생님은
예전에 선수생활 안 해 봤냐고 립서비스를 날리신다. 조만간 정말로 그 정도 실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 첼로
이걸 결정하기는 정말 쉽지 않았다.
이 나이의
남자가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사항이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불가능 할 것 같았다.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었으나 바이올린과
첼로를 모두 배워 본 처제의 강력한 권고를 받아 들여 첼로를 선택했다.
겨우 4번 레슨 받은 상태라 아직은 내가 내는 소리가 듣기
싫지만 (심각한 소음이다.), 또한 손가락이 길고 가는 편이라 현을 짚기 불리한 손의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희망을 가지고 연습하고
있다.
지금과는 달리 어린 시절에는 아들에게 전인교육을 시키고자 하신 어머니에 의해 참 여러가지를 배웠었다.
대충
기억나는 것들로는...
▷ 태권도 : 오래 다녔다. 그런데 나는 태권도보다는 레슨 시간 전에 늘 아이들끼리 했던 '테니스공 축구'를
더 좋아했다. (골대는 라지에타였다.)
▷ 웅변 : 장난꾸러기였으나 남 앞에는 나서기 싫어했던 나의 성격개조 프로젝트의
일환. 시 대회에도 나갔었고, 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웅변을 하기도 했었다. --;;;
▷ 피아노 :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시던 어머니께서 우리(나&동생)에게 가장 시키고 싶어하셨던 피아노... 그러나 친구들과 축구할 시간에 배워야 했던
피아노... 그 때는 너무나 배우기 싫어서 도망 다녔다. 결국 어머니와의 타협 끝에 바이엘 하권(일명 '바하')까지만
배웠다. (지금 어머니는 내가 첼로를 시작했다는 말을 들으시고는 왠일이냐며 웃으신다.)
▷ 속독 : 속독을 배우기는 했으나
아직도 도대체 속독을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 펜글씨 : 악필로 유명했던 내 글씨를 고치기 위해 배웠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 BASIC : 이건 지금의 내 직업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준 중요한 과목이다. Logic을 좋아하는 내 적성에
완전히 들어 맞았던 과목.
몇 개 더 있는데 대표적인 건 이 정도... 요즘 아이들에게는 별로 많지 않은 수일 지 몰라도
당시를 생각해 보면 꽤나 여러가지를 해 본 셈이다.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이것 저것 좋아하는 것이 많은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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