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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Review(#5) - Carcassonne (Original)

글쓴이 : 민선아빠 날짜 : 2003-10-27 (월) 00:00 조회 : 25172
5. Carcassonne (Original)
 
 
종류 Board Game
구입가격 / 시기 $14.95 / 2001년초
제작사 Rio Grande / Hans im Gluck
디자이너 Klaus-Jurgen Wrede
아티스트 Doris Matthaus
연도 2000
인원 2 ~ 5
소요시간 40분
FunAgain 점수 (5) 4.5 (116명)
Geek 점수 (10) 7.89 (1538명)
내맘대로 점수 (10) 8
카테고리 Placement / Tile-Laying Connection genre
Castles & Knights theme


 
 
이 글을 쓰는 현재 Funagain 판매순위 1위를 달리고 있군요.
카르카손 (또는 카르카소네)는 중세 프랑스의 Carcassonne이라는 지역을 건설하는 게임입니다.
타일을 뽑아서 놓는 방식, 즉 Tile-Laying, 혹은 Tile-Placement라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부루마블 방식의 정해진 보드에서의 게임만 해 보던 저에게는 정말 신기한 게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맨땅에 내가 타일을 놔서 보드를 만들어 가는 게임이라니...
아직 2인으로 밖에 못 해 봤지만 많은 사람들이 2인용으로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2인, 3인, 4인 Play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는 게임이면서 특히 '가격대 성능비'가 대단히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지간한 보드 게임이 4,5만원대임에 비해 이 게임은 국내에서도 2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으니까요. (2만 9천원이긴 하지만...)
발매 이후 인기에 힘입어 확장타일 팩이 2개가 더 발매되고 오리지날에 이어 Hunters And Gatherers (일명 석기시대) 버젼이 발매되기도 한 '타일놓기' 게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Component
보드 게임으로서는 아주 간단한 구성입니다.
가장 위쪽에 있는 것이 (보드판으로 착각하기 쉬운 놈입니다.) 점수판입니다. 점수는 중간에도 얻을 수 있고 게임이 끝나고도 얻을 수 있으므로 중간에 점수에 따라 말을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상자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이 바로 타일입니다. 게임은 빈 공간에 이 타일을 하나씩 놓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타일 옆 비닐백에 들어 있는 조각들이 바로 Follower라고 불리는 말입니다.
5인용까지 가능한 게임답게 5가지 색깔의 말이 한 색깔에 7개씩 들어 있습니다. 이 중 하나는 점수판에 이용되고 실제 게임에는 한 사람이 6개의 Follower를 사용하게 되죠.
이 Follower는 여러 보드 게임 사이트에 사진이 사용될 정도로 비쥬얼이 좋고 게임의 이미지에 잘 들어 맞는 유명한 놈입니다.

< 게임 구성물 >

우리나라의 많은 게이머들은 이 컴포넌트를 일명 '형님'이라고 부릅니다. 저도 그 명칭을 처음 봤을 때는 웃음이 났지만, 누가 지었는지 정말 잘 지어진 이름이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 Rule
처음에 이 게임을 열어 봤을 때는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점수판을 보드로 알았기 때문에 더 이상했죠. 무슨 보드가 그냥 꾸불꾸불한 길과 숫자 몇개 써 있는 게 다인지...
하지만 매뉴얼을 읽고는 그 잘 짜여진 게임 방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Rule은 이렇습니다.
한 사람씩 자신의 턴에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합니다.
1. 타일을 뽑아서 놓는다. (단, 이때 모서리가 아닌 기존 타일과 한 면 이상 닿도록 놓는다.)
2. 방금 올린 타일에 '형님'을 놓는다. (선택사항)
마지막 타일이 바닥나면 경기가 끝나고 점수를 집계합니다.

< 타일을 연결해서 도시를 만든다. >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하자면.
타일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각각 '성', '토지', '길', '수도원'이 그려져 있는데 한 타일에 한 가지 그림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두개의 타일은 서로 닿는 면이 반드시 일치해야 합니다.
Follower는 '성'에 놓을 경우 '기사', '길'에 놓을 경우 '도둑', '수도원'에는 '수도사', '토지'에 올릴 경우 '농민'이 됩니다.
농민을 제외하고 모든 Follower는 '성', '길' 등이 완성되면 해당 점수를 얻고 재사용할 수 있죠.
농민은 게임이 끝난 후에야 점수로 환산되기 때문에 재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구분하기 위해서 눕혀 놓습니다. 위 사진에서 눕혀 좋은 건 잘못해서 넘어진 게 아니죠.)


< Follower - 일명 '형님' >
이 게임은 어떤 타일을 뽑는지에 운의 요소가 포함된다면, '형님'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는데 전략적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성이나 길 등을 완성하지 못 하면 게임이 끝날 때까지 그 위에 있는 '형님'을 재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타일을 놓을 경우 내게 유리한 방법을 택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완성하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민선엄마의 경우 이런 딴지가 걸리면 몸서리를 치는 편입니다.)
특히 점수가 높은 '성'을 누가 빨리 많이 완성하는지가 승패의 관건이기도 하죠.

  • Remark
Carcassonne은 정말 잘 만든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타일을 놓는다는 개념을 처음 알도록 해 준 게임이기도 합니다.
또한, 2인용으로 Play해도 충분히 재미있는 몇 안 되는 게임입니다. 사람수에 따른 밸런스에도 거의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2인용으로 밖에 못 해 봤지만 분명히 그럴 것 같습니다. 혼자서 3인용으로 Play해 본 적은 있습니다. --;;; 2인용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있더군요. 하지만 5인용으로는 타일이 조금 모자랄 것 같고, 성을 완성하기 너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Play 횟수는 사실 몇 번 안 됩니다. 민선이가 태어나기 직전에 구입한 게임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민선엄마와 2,3판, 처남과도 2,3판 정도가 전부입니다.
아쉽게도 셋이서는 못 해 봤습니다.
이 게임 역시 사마르칸트처럼 민선엄마는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 하는 게임입니다.
보통 여자들이 많이 좋아하는 게임이라는데 아무래도 뭔가 약간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 것 같습니다.
확장팩을 구입해 볼까 하다가 며칠 전에 석기시대 (Hunters and Gatherers)를 구입했는데 룰을 읽어 보니 오리지날보다는 조금 복잡할 것 같더군요.
이 게임 역시 Play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점수를 조금 낮게 줄 생각도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아까운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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