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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Review(#7) - Torres

글쓴이 : 민선아빠 날짜 : 2003-12-28 (일) 00:00 조회 : 3009
7. Torres
 
 
종류 Board Game
구입가격 / 시기 $39.95 / 2001년초
제작사 Rio Grande
디자이너 Wolfgang Kramer
Michael Kiesling
아티스트 Alessandra Cimatoribus
연도 2001
인원 2 ~ 4
소요시간 1시간
FunAgain 점수 (5) 4.3 (26명)
Geek 점수 (10) 7.48 (573명)
내맘대로 점수 (10) 7
카테고리 Abstract Strategy
Castles & Knights theme
Action Point System


 
 
주로 Light한 게임만 구입하던 저로서는 큰 결심을 하고 고른 게임입니다.
역시 2인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이 만족되어야만 했었구요.
그래서 역시 Rio Grande의 게임이면서 볼프강 크라머의 전작이던 Tikal과 Java 사이에서 장고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Torres를 선택했는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상자가 예뻤기 때문입니다. 곧 태어날 아기 아기에 대한 태교의 측면도 있었기 때문에... (^^)
또 Funagain의 평가도 더 좋았고 당시 Torres가 최신작이었기 때문에 판매순위도 상당히 높았죠.
이 게임은 El Grande, 플로렌스의 제후 (이 게임은 여러 사이트에서 ID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팀인 Fiorentina의 연고지인 플로렌스와 관련된 게임이라 더욱 관심이 간다는... --;;;) 등을 디자인한 Wolfgang Kramer의 2000년도 작품입니다. 2000년에 Spiel des Jahres, Games Magazine Game 등 여러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한 게임입니다.
게임의 테마는 전쟁과 재해로 국토가 피폐해진 한 나라의 왕이 후계자를 선정하기 위해 성을 쌓도록 한다는 내용입니다. Player는 왕권을 이어 받기 위해 가장 높고 큰 성을 쌓아야 합니다.
얼마 전에 영어판이 절판되었다고 합니다. 그대신 국내 모사이트에서 독어판을 아주 싼 가격에 팔더군요. (아까워라.) 카드에 텍스트가 포함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가격에 대한 메리트를 감안한다면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만 하다고 하겠습니다.

  • Component
상자 외관과 마찬가지로 내부 컴포넌트 역시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우선 보드판은 크기를 맞추기 위해서 4등분으로 접혀 있습니다. (오른쪽 그림에 보이는 보드판은 4절로 접힌 모습입니다. 펴면 그림의 4배가 되는 셈이지요.)
보드판의 둘레는 점수를 표시하기 위한 점수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성 타일(Castle Tile)이 쌓여 있습니다. 다른 타일에 쌓을 수 있도록 평평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아래쪽에 보이는 울긋불긋한 것들이 바로 기사들과 왕입니다. 기사는 4가지 색깔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위에 보이는 것처럼 카드는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Rule을 벗어나는 행동을 가능하게 해 주는 Action 카드, Master 버젼에서 사용하는 특별한 목표가 적혀 있는 Master 카드 외에도 Action Point가 요약되어 있는 Codex 카드와 성 타일의 사용 갯수를 Phase별로 요약한 Phase 카드가 존재합니다.
(Codex카드와 Phase카드는 Rule 부분에서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 게임 구성물 >

 
  • Rule
이 게임은 전형적인 AP 시스템 (Action Point System)에 기반을 둔 게임입니다.
AP란 특정한 행동(Action)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포인트를 의미합니다. 즉, 각 Player는 자신의 Turn에 지정된 Action Point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각 Player가 차례로 게임을 진행해서 가장 점수를 많이 얻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라고 하겠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바둑을 예로 들면 바둑알 하나를 놓는 것을 1AP라고 하고 각자 자신의 턴에 지정된 AP는 1AP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4인용 성을 쌓고 있는 모습 - 사진발을 전혀 못 받은 모습 >

  • AP (이는 아래 사진의 CODEX 카드에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 한 Turn의 Action Point는 5AP입니다.
    : 각 Action에 필요한 AP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새로운 기사를 추가한다. : 2AP
    - 기사를 한칸 움직인다. : 1AP
    - 성 한 조각(Tower Block)을 쌓는다. : 1AP
    - Action Card를 얻는다. (이는 베이직 버전만 유효합니다. 마스터 버전은 각자 공평하게 Action Card를
    모두 나누어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 1AP
    - Action Card를 사용한다. : 0AP
    - 점수를 1점 올린다. (이는 AP를 더이상 쓸 일이 없을 경우 주로 사용합니다.) : 1AP
     

< CODEX 카드 >

< PHASE카드 >
  • Phase (옆의 Phase 카드 참조)
    : 각 Turn은 4명일 경우 다음과 같습니다.
    - 각 Player는 3년(Phase)간 성을 쌓습니다.
    - 각 Phase는 3Turn으로 구성됩니다.
    - 각 Phase는 모두 동일한 것이 아니라
    (2인용일 경우는 동일합니다만) 왼쪽의 Phase 카드에 보이는 것처럼 각 Turn에 쌓을 수 있는 최대 Tower Block의 수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 또한, Phase1과 달리 Phase2와 Phase3은 3번의 Turn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Scoring
    - 점수는 각 Phase가 종료된 후 계산됩니다.
    - <자신의 기사가 있는 성의 높이 * 성의 넓이>의 합이 자신의 점수가 됩니다.
    - 그 외에 왕의 보너스가 있어서 왕이 있는 성에 나의 기사가 위치하고 있으면 정해진 점수가 추가됩니다.
    - 마스터 버전일 경우 지정된 Mission을 수행하면 (예를 들어 내 기사가 직사각형의 꼭지점을 이룬다) 보너스 점수를 얻습니다.

  • Remark
AP 시스템은 각 Action에 필요한 AP의 밸런스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사를 이동하는데 필요한 AP가 지나치게 작아 대부분의 AP를 기사를 이동하는데 쓰는 것이 유리하다면 게임의 흥미가 반감될 것입니다.
이 게임은 AP 시스템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밸런스가 아주 잘 맞고 여러가지 면에서 정교하게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게임입니다.
특히 마스터 버전일 경우 모두 같은 액션카드를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운의 요소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구나 마스터카드의 Mission을 수행할 지 안 할 지에 대한 선택도 중요합니다. Mission을 달성함에 따라 얻어지는 보너스도 적당한 점수로 지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게임 테마상 왕위를 넘겨줄 왕이 왕자들이 서로 다투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만든 성에 자신의 기사를 올리는데 전혀 제약이 없습니다. (물론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는 각자의 판단이겠죠.) 이는 게임 중에 서로 딴지를 걸 요소가 적다는 의미이고 이는 서로 기분 상할 일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를 단점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요. ^^)
이 게임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위에서 밝힌 것처럼 영문판이 절판되면서 중고가격도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또한 이 게임은 정해진 AP에서 머리만 잘 쓰면 기발한 Action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집중력에 의해 게임의 흥미가 결정됩니다. 즉, 아무 생각없이 대충 Play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재미없는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번은 Torres를 바둑을 아주 좋아하는 친구와 Play한 적이 있습니다.
이 게임이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죠.
그 이후 혼자서 3인 Play와 4인 Play를 마스터 버전으로 한 번씩 해 봤는데 그때서야 비로소 사람들이 얘기하는 Torres의 묘미를 알 수 있겠더군요.
하지만 이 게임을 민선엄마와 같이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회 생활에 지친 사람들끼리 모여서 머리 터지게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 선뜻 Torres를 꺼내지 않게 되는 이유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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