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글이 굉장히 길어 졌군요.
원래 주저리 주저리 쓰는 버릇이 있어서...
아스날에 대해서만 쓰면 완벽한데
아쉽군요.
다음주에 아스날의 경기를 볼 수 있다면 추가하면 되겠군요.
아마 어려울 겁니다. 다음주 토요일에는 예비 성균 부부를
초대했으니까요.
그로부터 2주일 후.... 원래 여기까지
썼다가 나중에 이 다음 부분을 추가함...지난주에는 못 보고 한 주 걸러서 중계를 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Arsenal 경기를 중계하더군요. 그것도 홈 경기를...
아무래도 돗자리 펴야겠습니다. 요즘 직장 생활도 우울한데...
그 정도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거라구요???
그럼 계속합니다.
4.
Arsenal (vs Portsmouth) - 우리시간 9/13 PM 11:00)
- 1 : 1 무승부
- 지난번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대한 글을 쓸 때 마지막 팀이라고
했는데 아니었군요. 다시...
이번 글에서 소개할 정말 마지막 팀, 90년대 최고의 팀이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원한(?) 라이벌
아스날 FC입니다.
사실 이 경기는 추석 연휴 끝에 중계해서 각종 영화들 (터미네이터2, 엑스맨, 달마야 놀자 등...)을 돌려
본데다 경기를 본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나서 (붕어임이 드러나는 순간...) 글을 안 올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 빅이벤트가
있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이렇게 마무리를 다시 짓게 되는군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아스날 FC의 경기가 바로 그것인데요. MBC-ESPN에서
이번주 EPL 중계는 잡혀 있는데 어떤 경기인지는 홈페이지에도 안 나와 있네요. 아마 중계해 주겠죠? ^^
우선 상대팀인 포츠머스는
이번시즌 Division1에서 바로 올라온 팀입니다.
하지만 4라운드까지 2승 2무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아스날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또한 잉글랜드의 백전노장 테디 쉐링엄 아저씨 (저랑 나이 차이는 얼마 안 나지만...),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에서
근근히 출장기회를 갖던 체코의 중견 패트릭 베르게르 (잉글랜드의 중계에서는 '버거'라고 발음하더군요. '베르거'라고 할 줄 알았는데.)를
영입하면서 상위리그로 온 팀이 그렇듯이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은 시즌 시작과 함께 4전 전승을 거둔
강팀.
왠만하면 아스날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아스날은 예의 그
묵직한 공격력과 주로 프랑스 대표로 구성되어 있는 미들-공격진의 예술적인 플레이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전반 중반 역시
골감각 하나는 천부적이라 할 쉐링엄 아저씨의 깨끗한 헤딩골로 앞서가는 포츠머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앙리의 페날티킥 골로
동점...
후반에는 윌토르와 륭베르이를 투입하며 측면의 빠른 플레이를 기대했던 웽어 감독의 의지와는 다르게 아스날은 별다른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 한 채로 1:1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게 됩니다. (아쉽기는 양 팀이 마찬가지였지만 포츠머스는 목표를 달성한
셈이죠.)
수비진에 솔 캠벨, 애쉴리 콜, 로렌 등이 건재하고 미들에 비에이라를 비롯해서 에두, 레이 팔러, 피레, 윌토르,
륭베르이 등... 공격진에 앙리와 그 바로 아래 베르캄프...
이처럼 경기를 보면서 역시 아스날은 올 시즌도 선수들의 변화가 크게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얼굴은 레만 골키퍼 정도...
지난 시즌에 비해 스타팅의 거의 모든 선수를 갈아 치운 첼시나,
베컴과 베론이라는 핵심을 빼내 버린 맨유에 비해 최근 2~3년간 아스날은 전술에 변화를 가져 올만한 선수의 이동이 없었습니다.
이는 선수의
보강이 없었기때문에 전력의 향상도 없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사실 팀 전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좋은 선수를 여럿
보강했음에도 실패한 시즌을 보내는 경우가 빈번하죠.
더구나 아스날의 선수 구성은 맨유의 그것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가
많습니다.
그러나 재작년 드디어 맨유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후 한 시즌 걸러 또 다시 우승을 노리는 아스날...
강한
팀이라는 인상을 받도록 하는 뭔가가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