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시티는 민선엄마와 제가 '보난자 (일명 콩심기)'와 함께 가장 많이 한 게임입니다.
일단, 셋팅이 너무도 간단하고 시간이 짧게 걸리며 그다지 심각하게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적당히 재미도
있구요. (그리 어렵지 않아서 제가 소켓통신을 써서 PC 게임으로 만든
게임입니다. 만들려고 생각했을 때는 VC++로 만들려고 했는데 실제 만들기는 VB로 만들었군요. 현재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한때 회사에서 야근할 때 일부 팀 동료들과 했다는... ^^)
그런데 이런 이유보다 민선엄마가 이 게임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딴지에 대한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일 겁니다. 게임은 서로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며 유일하게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버리는 카드'는 서로에게 이익을 주지 않도록 하는 정도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이는
우정 및 애정(?) 유지라는 측면에서는 큰 장점이지만 게임을 다소 싱겁게 만듭니다.
이 게임의 또 하나의 특징은 운7기3이라는 점입니다. 즉, 어떤 카드를 뽑을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운의 요소가 아주 크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 또한 가볍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독일의 Online 보드게임 사이트인 BSW에서 독일 애들과 게임할
때는 운7기3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3전 전패를 했습니다. 실력도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로스트시티는 두 명이서 서로에게 딴지를 걸지 않고 (기분 상할 일은 없겠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카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우리 부부에게는 적당한 게임입니다. 최소한 '2인 원카드'보다는 27배쯤 낫습니다.)
1시간 이상 게임하면 지겨워지는 게임입니다. 가끔 머리 식힐 때는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