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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Review(#3) - Samarkand

글쓴이 : 민선아빠 날짜 : 2003-10-13 (월) 00:00 조회 : 3820
3. Samarkand
 
 
종류 Board Game
구입가격 / 시기 $14.95 / 1999년말
제작사 Rio Grande / Abacus
디자이너 Sid Sackson
아티스트 -
연도 1998
인원 2 ~ 5
소요시간 40분
FunAgain 점수 (5) 3.9 (15명)
Geek 점수 (10) 6.47 (177명)
내맘대로 점수 (10) 6
카테고리 Trading genre
Arabian theme


 
 
Samarkand는 Lost Cities, Bonanza와 함께 2000년초에 Funagain에서 구입한 게임입니다.
부루마블 등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는 첫번째로 구매한 보드게임이었는데 구매기준에는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우선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으면서 2인용도 가능하고 게임시간도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는 게임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당시로서는 한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몇 안 되던 국내 사이트의 리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또한 Funagain의 리뷰를 읽으면서 선택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선정기준으로 빼 놓을 수가 없는 것이 바로 이 디자이너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아무 것도 모르던 그 시절 Sid Sackson이라는 디자이너의 이름은 여기저기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고 그의 게임 스타일에 호감이 가게 되었습니다.
우선 그의 게임은 규칙은 간결하면서도 게임은 단순하지 않은, 즉 게임을 쉽게 하려면 쉽게 할 수 있고 머리를 쓰려면 많이 쓸 수 있는 게임으로 평가됩니다. 그리고 확률에 대한 개념이 아주 뛰어난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사마르칸트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사마르칸트는 직사각형으로 구성된 말판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방향을 선택하더라도 왕도는 없습니다. 다만 약간이라도 승리할 확률이 더 높은 길을 택해야 합니다. (이는 Player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참고로 시드 색슨의 대표작은 'Acquire'입니다.
주식을 소재로 한 보드게임 중 단연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주식에 관심이 없지만 꼭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게임 파트너가 단 1명뿐인 관계로 어려울 전망이군요.

  • Component
상자에 그려진 그림은 게임의 가벼움에 비해 다소 진지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게임을 열어 보면 말판이 있는데 원색의 울긋불긋함보다는 깔끔한 느낌입니다. 말은 사람수에 맞게 5가지 색깔로 되어 있고 상품의 가격표도 말과 같은 색깔의 5장으로 되어 있어서 매뉴얼을 보지 않더라도 각자 한장씩 가지게 된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보드게임이 그러하듯이 카드가 들어있는데 상당히 작습니다.
또한 돈다발이 있고 주사위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사위가 특이하게도 원형의 화살표가 새겨진 면이 있습니다. (궁금해서 매뉴얼을 가장 먼저 찾아보도록 만드는 부분입니다.)
매뉴얼은 단 한 장인 것이 마음에 드네요.
대체로 퀄리티는 무난합니다. 감동적으로 예쁘지도 않고 허접해 보이지도 않는군요.
  • Rule
게임 방식은 소장하고 있는 보드게임 중 가장 간단합니다. (심지어 부루마블보다 간단합니다.)
초급자가 하기에 적당한 게임이지만 자칫 보드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마르칸트가 재미없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게임은 개인차가 심하지요.)
사마르칸트는 Player가 사막의 상인이 되어 정해진 금액의 돈을 가장 먼저 버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 게임 진행중의 모습 >
게임의 시작은 각자 상품카드를 나누어 가지고 자신의 말을 원하는 위치 어디에서든 시작할수가 있습니다. (이것도 특이한 점이죠.)
말판은 옆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3개의 지역, 즉 오아시스, 유목민마을, 도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아시스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유목민마을에서는 원하는 물품을 교환해서 도시에서 비싼값에 팔아야 합니다. 오아시스에서는 1장 또는 4장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도시마다 팔 수 있는 상품이 다릅니다.
이 게임은 주사위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주사위는 일종의 옵션입니다. 평소에는 말을 단 한 칸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에 많이 움직일 필요가 있을 때 약간의 돈을 지불하고 주사위를 굴릴 권리를 살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주사위에는 원형의 화살표가 있으며 이것은 예상대로 윷놀이의 소위 '빠꾸 도'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동은 한 방향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각 칸마다 이동할 수 있는 방향이 여러개 존재하여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상품을 팔 때는 판매가격이 '단가 * 상품갯수'의 방식으로 갯수당 선형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매점매석의 방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즉, 그림의 가격표에서 보듯이 한 상품을 여러장 모을수록 더욱 큰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특정한 도시에서는 여러 종류의 상품을 한 상품씩 팔 수도 있는데 이는 각자 전략을 다르게 세울 여지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각자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듯 하지만 딴지의 요소가 몇가지 존재합니다. 첫째로, 서로 상품을 맞들고 있을 경우 상대방보다 한발 빨리 유목민마을에서 상품을 바꾸어 버립니다. 둘째로, 이건 순수한 딴지의 요소인데, 물건을 판매한 후 특정상품에 노란색의 마크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선택된 상품은 판매시에 상품을 하나 제외하고 물건값을 받게 됩니다. (물건 팔기 직전에 이 작전에 걸리면 승부욕이 되살아나게 되죠.)

< 각 상품의 가격표 >

이 게임은 정해진 500Piata (돈의 단위)를 가장 빨리 버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므로 자신이 어떤 경로로 어떤 방법을 택하면 500Piata를 벌 수 있는지 잘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각으로 이동했는데 노란색의 딴지 작전이라든지 예상치 못한 돌발 사태가 발생하면 500Piata에서 5 ~ 20 Piata정도가 부족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몇 턴이 더 지나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되므로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 Remark
저는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7점 정도 주고 싶었지만 민선엄마가 상당히 재미없어 하는 바람에 6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제 게임학적(?) 특성상 민선엄마가 재미없어 하는 게임은 Play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마 그러한 취향의 차이는 수(數)에 대한 취향의 차이와 큰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이 게임은 어떤 방식으로 해서 어떤 길로 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데 반해 민선엄마는 이 게임은 도대체 왜,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함께 구입한 보난자, 로스트시티가 열심히 햇빛을 보고 있을 때 3,4판의 Play 후 꺼내지 않았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 Review를 쓰기 위해 다시 매뉴얼을 꺼내서 옛기억을 되살렸다는...)
하지만 누구든지 게임상대만 있다면 다시 꺼내 보고 싶기도 합니다.
이 게임은 잘 만들어진 수학공식처럼 거의 한두 턴의 차이로 승패가 결정되는데 이것이 바로 이 게임의 묘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게임 (전자게임, 보드게임을 모두 포함해서) 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만 (고등학교 시절부터의 생각임) 어느 보드게임 Review에서 '이 게임은 어떤 전략을 택하더라도 그 나물에 그 밥이다'라는 투의 글을 보고 매우 공감했을 정도로 지나칠 정도의 밸런스를 가지고 있기도 한 게임입니다.

민선엄마 2003-10-13 (월) 13:39
가장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보드게임이지요. 그런데 그 이유는 물건을 사고 파는 과정이 별로 다이내믹하지 않고 상당히 정적인것 같다는게 개인적 의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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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아빠 2003-10-14 (화) 12:49
오오오~~~
이젠 답글까지 남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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