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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Review(#4) - Bohnanza

글쓴이 : 민선아빠 날짜 : 2003-10-20 (월) 00:00 조회 : 5906
4. Bohnanza
 
 
종류 Card Game
구입가격 / 시기 $11.95 / 2000년초
제작사 Rio Grande / Amigo
디자이너 Uwe Rosenberg
아티스트 Bjorn Pertoft
연도 2000
인원 2 ~ 7
소요시간 30분
FunAgain 점수 (5) 4.5 (72명)
Geek 점수 (10) 7.52 (986명)
내맘대로 점수 (10) 8
카테고리 Trading genre
Farming / Ranching theme


 
 
Bohnaza는 발매직후인 2000년초에 구입한 게임입니다. 당시 Funagain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던 게임으로 제 1순위 구입대상에 올랐었습니다. 단, 3인 이상에서 추천하는 게임이라는 점이 조금 아쉬운 점이었죠.
참고로 Bohnaza는 독일의 Amigo에서 제작하고, 제 소장 게임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Rio Grande에서 영문판으로 제작하여 발매한 게임인데 Bohnanza가 영어의 Bonanza (노다지, 횡재)에 해당하는 독일어인지,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 것인지 확실치는 않습니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라는 생각은 되지만... (집에 하나 있던 독일어 사전이 이사통에 없어지는 바람에... 인터넷 독한사전(獨韓辭典) 사이트도 없고...)
Bohnanza는 대단히 잘 만들어진, 퀄리티와 게임성이 모두 뛰어난 카드 게임입니다. 2000년 발매 이래로 아직까지 여러 게임 사이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카드게임으로 자리잡은 게임입니다.
카테고리에서 볼 수 있듯이 -보드게임에 비해- 카드 게임으로는 흔치 않게 Trading 성향의 게임이고 그 소재는 콩입니다. 콩을 재배하는 것이 게임의 소재인데, 컨셉을 아주 잘 살린 게임입니다.
여러 사이트에서 다음 글을 모토로 사용한 이 게임의 리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 Component
구성물은 아주 단순합니다.
매뉴얼을 제외하면 모두 같은 크기의 카드가 들어 있을 뿐입니다.
그 카드는 대부분 콩 카드지만 '세번째 밭' 카드 (세번째 밭 카드는 이 게임의 최대 인원수와 같도록 모두 7장이 들어 있습니다.)와 다른 게임 광고 카드까지 들어 있습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금화가 보이는 두 더미는 콩카드이고 나머지 한 더미는 '세번째 밭' 카드와 광고카드입니다.
심지어 광고까지 모두 같은 크기의 카드로 만들다니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콩카드 중 일부를 분실할 경우에 광고카드로 대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게임 구성물 >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이 게임은 금화가 필요한 게임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금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바로 콩카드의 뒷면이 금화입니다. 콩을 수확한 후 뒤집으면 바로 금화가 되도록 만든거죠. 모든 Component를 같은 크기의 카드로 해결한 아이디어의 산물이라고 하겠습니다.
  • Rule
게임은 각자 5장씩의 콩카드를 나누어 가지고 시작합니다.


< 콩을 심은 모습 - 세번째 밭도 구입 >
가장 연장자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한 사람씩 Play 하게 되는데 각자의 턴에는 다음과 같이 진행합니다.
1. 손에 들고 있는 콩카드를 심는다.
2. 콩카드를 뽑고 다른 사람과 Trade한다.
3. Tade한 카드를 심는다.
4. 새로운 콩카드를 뽑는다.
이런 순서로 진행을 해서 콩카드가 모두 떨어졌을 때 가장 많은 금화를 얻은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보난자는 특이하게도 손에 들고 있는 콩카드의 순서는 바꿀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 뽑은 카드를 맨 뒤에 붙이는데 가장 앞에 위치한 카드는 반드시 자신의 차례에 심어야만 합니다. (1번 Rule)
바로 이러한 Rule때문에 Trade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밭은 2개 또는 3개로 한정되어 있는데 자기 차례가 오면 들고 있는 콩 중에 마지막 콩을 반드시 심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심어져 있는 콩과 종류가 다르다면 애써 키우던 콩을 헐값에 팔아버려야 하며, 어떤 경우에는 그냥 갈아 엎어야 합니다.
그야말로 농민의 심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밭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전략의 중요한 결정사항으로 작용합니다. 누구나 밭 2개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게임 중에 금화 2냥에 세번째 콩밭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2명이 Play할 경우 (이때는 3냥이 필요합니다.) 금화보다는 밭의 효용성이 훨씬 높아서 지금까지 세번째 밭을 구입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만, 5명이 Play할 경우 금화의 가치가 세번째 밭보다 높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인이 해 본 적이 없어서...)
또한, 밭을 사더라도 얼마나 빨리, 적시에 사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승부의 결정요소가 될 수 있겠죠.

< 세번째 밭 >
(살 것인가 말 것인가? )

  • Remark
앞에서 밝혔듯이 이 게임의 모토는 바로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게임은 콩을 심어 추수하여 금화를 얻는 게임입니다. (팥도 나오죠. 바로 Red Bean.)
하지만 이 모토에는 그런 단순한 의미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 인심을 얻은 사람은 게임에서 승리하고 인심을 잃은 사람은 패배한다'라는 원리가 숨어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가 Trading게임인데, 작물간의 가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Trade에는 작물간의 가격이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예를 들면 PDP TV를 Radio와 바꾸는 일도 일어나게 됩니다.
이때 평소에 다른 사람에게 밉보인 사람은 교환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게 되는거죠.
그래서, 평소에 잘 할걸...이라는 글을 종종 보게 됩니다. (물론 반은 농담이겠죠. 친한 친구끼리의 게임인데... :))
이런 점에서 이 게임은 2인용의 한계가 존재합니다.
둘이서는 트레이드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협력게임이 아닌 이상은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 이런 요소가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단순한 Win-Win Game은 흥미가 반감되기 마련이죠.
얼마전 보드게임방 도우미가 우리가 가장 재미있게 한 게임으로 보난자를 얘기했더니 상당히 의아해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겁니다.
그러나, 2인으로 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고 카드도 예쁘고 게임을 하다 보면 그 아기자기함에 감탄하게 되는 게임이 바로 이 게임입니다. 지속성도 충분히 높아서 둘이 게임할 때 '콩심기 할까?'하고 가장 먼저 꺼내게 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3명이상이 Play 한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게 가장 아쉬운 점이고 만약 3명 이상 Play가 가능하다면 '내맘대로 점수'로 9점은 충분히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선엄마 2003-10-20 (월) 13:48
하하... 또 접니다.(저말고 따로 쓸 사람도 없고해서--;)
보난자가 제일 재미있답니다. 물론 민선아빠처럼 콩을 추수할 때마다 방정을 떨면서 자랑을 하는 Player랑 게임할때에는 인내심도 필요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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