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밝혔듯이 이 게임의 모토는 바로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게임은 콩을 심어 추수하여
금화를 얻는 게임입니다. (팥도 나오죠. 바로 Red Bean.)
하지만 이 모토에는 그런 단순한 의미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 인심을 얻은 사람은 게임에서 승리하고 인심을 잃은 사람은
패배한다'라는 원리가 숨어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가 Trading게임인데, 작물간의 가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Trade에는 작물간의 가격이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예를 들면
PDP TV를 Radio와 바꾸는 일도 일어나게 됩니다. 이때 평소에 다른 사람에게 밉보인 사람은 교환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게
되는거죠. 그래서, 평소에 잘 할걸...이라는 글을 종종 보게 됩니다. (물론 반은 농담이겠죠. 친한 친구끼리의 게임인데...
:))
이런 점에서 이 게임은 2인용의 한계가 존재합니다. 둘이서는 트레이드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협력게임이 아닌 이상은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 이런 요소가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단순한 Win-Win Game은 흥미가 반감되기 마련이죠. 얼마전
보드게임방 도우미가 우리가 가장 재미있게 한 게임으로 보난자를 얘기했더니 상당히 의아해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겁니다.
그러나, 2인으로 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고 카드도 예쁘고 게임을 하다 보면 그 아기자기함에 감탄하게 되는 게임이 바로 이
게임입니다. 지속성도 충분히 높아서 둘이 게임할 때 '콩심기 할까?'하고 가장 먼저 꺼내게 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3명이상이 Play 한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게 가장 아쉬운 점이고 만약 3명 이상 Play가 가능하다면 '내맘대로 점수'로 9점은 충분히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