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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엄마, 아빠의 휴가기

글쓴이 : 민선아빠 날짜 : 2004-04-17 (토) 00:00 조회 : 2897
주말과 식목일로 이어지는 황금 연휴를 맞이하여 민선이 엄마와 아빠는 민선이를 할머니께 맡기고 1박 2일의 귀중한 시간을 얻었습니다.
 
 
  • 일시 : 2004-04-03 (토) ~ 2004-04-04 (일)
     
  • 장소 :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경기도 청평 호수마을
     
  • 인원 : 민선엄마, 아빠
     
  • 일정
    - 2004-04-03 오후 3:00 축구 관람
    - 2004-04-03 오후 6:20 청평행 기차 탑승
    - 2004-04-03 오후 7:30 호수마을 팬션 도착
    - 2004-04-04 오후 1:40 청량리행 기차 탑승
    - 2004-04-04 오후 2:40 서울 도착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떠나기로 한 우리는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마침 4월 3일은 FC서울의 역사적인 상암구장 개막전이 있었기 때문이죠.
결국 우리는 상암구장에서 축구를 관람하고 저녁에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선엄마가 최대한 서둘렀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오토바이 입장 광경은 못 보고 말았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선 순간 그룹 '신화'의 공연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4만명 이상이 입장했지만 경기장이 워낙 커서 부산의 서포터석 부근의 좌석은 완전히 비어 있더군요.
(우리나라 실정상 2만석 정도 규모의 전용구장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광양이나 포항구장처럼요...)
 
경기 리뷰에 대한 글이 아닌 관계로 간단히 경기를 정리해 보자면...
경기 시작 4분만에 부산의 마스덴 (지난 시즌까지 사우스앰턴에서 뛰던 선수인데 TV에서만 보다가 직접 뛰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비록 노장이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던 선수를 영입하다니 K-리그도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 역사적인 상암구장의 K-리그 첫골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러나 필사적인 공세를 펴던 FC서울... 첫골을 넣은 마스덴의 공을 가로챈 김은중의 통렬한 중거리 슛으로 1-1로 전반을 마칩니다.

< 상암구장 전경 >

< 붕어 신화의 공연 모습 >
 
 

< 경기 모습 >
 
후반은 홈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득점이 나지 않아 아쉽게도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됩니다.
 
경기는 나름대로 박진감 있게 진행되었고 역시 서울을 연고로 하는 구단이 생겨서 관중들도 서울을 많이 응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김은중이 동점골을 넣었을 때 관중들이 환호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사실 부천이 목동구장에서 경기할 때 관중석은 완전히 중립팬들이었죠. 이 팀이 넣어도 박수, 저팀이 넣어도 박수...)
 
한가지 재미있었던 사실은 경기 중간에 관중석에서 몇 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해서 미리 준비한 현수막을 펼쳐 보였습니다. 결국 지키고 있던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서 모두 잡혀 갔지만요...

그때는 현수막 글이 잘 보이지 않아서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관중들은 기존 안양 LG 서포터들이더군요.
안양LG가 안양을 배신하고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데 대한 시위였던거죠.
(지금 안양 서포터들은 시민구단 창단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더군요.)

비록 시민구단이 창단하지 못 하고 안양이 연고지를 옮기면서 탄생한 구단이긴 하지만 FC서울의 출범은 나같은 서울의 축구팬에게는 매우 축하할만한 일임에는 틀림없을 겁니다.
 

 
  • 경기 요약
 
VS

 
  • 대회명 : 삼성하우젠K-리그2004
  • 대회구분 : 일반
 
구분 팀명 전반 후반 연장전반 연장후반 승부차기
홈팀 서울 1 0 0 0 1 0
구분 팀명 전반 후반 연장전반 연장후반 승부차기
원정팀 부산 1 0 0 0 1 0
일시 : 2004/04/03 장소 : 안양 날씨 : 맑음
관중 : 47928 명 주심 : 권종철 부심 : 원창호
부심 : 김현구 대기심 : 배재용  
득점 : Marsden (전반 4분 부산아이콘스), 김은중 (전반 39분 FC서울)
 
 


 
축구 관람을 마치고 기차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6시 20분 기차가 있어서 미리 표를 사 두었는데 3시 경기를 마치고 청량리에 가니 놀랄 정도로 정확한 시간에 기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MT시즌이라 그런지 저녁 시간인데도 기차가 미어 터질 지경이었습니다.
팬션에서 미리 일러 준대로 기차역에서 고기와 숯불, 그리고 철망을 준비하고 팬션에 도착하니 8시 가까이 되더군요.
 
짐을 풀자마자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역시 좋은 공기를 쐬며 먹으니 평소보다 많은 양을 먹었습니다. (또 먹고 싶다. ^^)
아쉬웠던 점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추위에 떨며 야외 식사를 했다는 점입니다.

< 호수마을 팬션의 정경 >

너무 늦게 간 덕분에 첫날은 그렇게 보내고 둘째날도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바로 서울로 향해야 했습니다.
(팬션에서 깨어 있던 시간은 겨우 4,5 시간 정도?)
 
처음으로 가 본 팬션이었는데 생각보다 시설과 경치가 좋더군요.
특히 밤에는 모닥불을 피워 놓고 숯불 바베큐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여러 가족이 함께 온 사람들도 참 좋아 보이더군요.
나중에 친구들끼리 가족동반으로 가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곳의 이름이 호수마을인 이유 >

< 참숯불 바베큐 >

< 청평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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