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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차 Game Day 후기

글쓴이 : 민선아빠 날짜 : 2004-07-20 (화) 00:00 조회 : 10671
 
  • 일시 : 2004-06-12 (토) ~ 2004-06-13 (일)
     
  • 장소 : 민선아빠 여의도 자택
     
  • 인원 : 민선아빠, 정동모군, 김강모군, 이성모군
     
  • Game Day
    - 민선아빠를 비롯한 대학 시절 놀이 문화를 즐겼던 친구들이 단합하여 1박 2일로 작정하고 Game을 즐기기로 한 모임
     
  • 참고 : 옆 사진
    - 깜빡 잊고 이날 모임의 사진을 찍지 못 해서 다른 사진으로 대체함 (바로 그 유명한 SEGA 추억의 게임 방구차 (원제 : New Rally-X))


 
 
이 모임의 발단은 민선아빠와 그의 절친한 후배 무식이 이성모군이 과거를 그리워하다가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4명을 가장 적절한 인원으로 정하고 4명이 모여 1박 2일로 술도 한잔 하며, 원없이 게임을 해 보자. 그래서 꺼져 가는 젊음을 불살라 보자고 다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인간 관계 까다롭기로 소문난 민선아빠와 이모군. 2명의 참가인원을 고를 수 있을 것인지 걱정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첫째 조건은 게임을 좋아해야 하고, 둘째 조건은 모두가 친한 인물이어야 했기 때문이죠.
사실 몇달 전에도 다시 예전처럼 축구를 하고 싶어 옛동지들을 모아 Footsal (실내축구)을 해 보려고 했지만 인원과 장소의 제약으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모임 유일한 총각인 정모군과 최근 수험생 신분이라 연락이 두절되었던 김모군을 어렵사리 수배해 뜻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날 모임을 위해 민선아빠는 4인용 게임 환경을 갖추느라 많은 돈과 노력을 쏟아야 했습니다.
멀티탭은 가지고 있었지만, 먼저 플스 패드를 2개 더 구입하고 (Evox) Emulator Game을 위해 슈퍼듀얼박스를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게시판을 뒤져 4인용이 가능한 플스 타이틀을 2,3개 더 구입했으며 심지어 보드 게임인 'Royal Turf'까지 사다 놓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약 3시쯤... 가장 먼저 도착한 김모군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민선아빠와 가볍게 맥주를 한 잔 하며 궁금했던 서로의 얘기를 나눴습니다. (2년만에 보다 보니...)
모두 모이니 약 4시경

드디어 준비해 놓은 PlayStation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몸풀기로, 예전에 민선아빠 집들이 때도 Play했던 Crash Bandicoot Racing을 시작했습니다.
 
민선아빠의 독주 끝에 싱겁게 끝난 후 또다른 Light한 게임인 올림픽을 시작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예전에 열심히 버튼을 두드리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줄자를 쓰는 편법이 유행했던 바로 그 게임입니다.

 
사실 민선아빠는 미리 게임의 순서를 정해 놓았었는데 이 게임 역시 몸풀기성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나 민선아빠의 예상을 깨고 이 게임은 이번 1차 모임의 하이라이트가 되었습니다.
의외로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매우 즐거워 하더군요.
 
거의 대부분의 게임에서 하위를 면치 못했던 정모군.
100M 달리기가 시작되자마자 검지, 중지 연타법을 이용하여 독보적인 1위를 거두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버튼 연타가 주를 이루는 대부분의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심지어 넓이뛰기에서는 수직 점프라는 놀라운 묘기를 선보이며 30cm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외의 모든 멤버는 실격됨)

< 올림픽 - 이 이미지는 하이퍼올림픽 >

이날 올림픽의 10개 종목을 모두 섭렵하며 약 2시간에 걸쳐 올림픽을 Play했습니다.
7월 29일 SEGA AGES로 올림픽 3종 세트 (데카스릿, 윈터게임 등)가 출시되는데 반드시 구입해야겠습니다.


< 축구게임의 지존 - Winning 11 >
다음 게임은 민선아빠가 준비한 히든카드... 바로 Smash Court 2였습니다.
국내 정식발매가 되지 않은 게임이라 일본판을 구입했죠.
 
민선아빠와 정모군 VS 김모군과 이모군의 복식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올림픽에 비해 호응을 얻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이날의 마지막 PS 게임으로 전 Platform을 통틀어 최고의 축구게임으로 평가받는 그 유명한 Winning 11을 꺼냈습니다.
역시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한 게임이라는 것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4명 모두가 같은 편으로 Play하니 정신이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해 왔던 게임들을 역시 민선아빠와 정모군 VS 김모군과 이모군의 대결로 돈내기를 했으나 김.이 콤비의 완승으로 끝이 나고야 말았습니다.
 
 
저녁 9시경 정모군이 떠나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치사한 놈... ^^)
나머지 세명은 저녁을 먹고 늦게 들어 왔습니다.
마침 EURO2000 개막일이라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개막전을 보며 잠이 들었습니다.
 
오전 10시경 자리에서 일어나 정모군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
민선엄마가 미리 빚어 놓은 만두를 쪄 먹고는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먼저 Board Game인 경마 게임 Royal Turf를 꺼냈습니다.
 
본래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Play해야 제맛이라고들 하는 게임이었으나 생각보다는 차분한 (사실은 썰렁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Royal Turf >
 

< Stadium Hero >
마지막으로 슈퍼듀얼박스 (PC에서 PS 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주변기기)를 이용해서 Emulator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를 Play했습니다만 역시 대학시절 '동생 소개시켜 주기' 내기를 했던 1988년에 발매되어 당시 고3이던 민선아빠 및 그 주변 인물들을 초토화시켰던 추억의 명작 DATA EAST의 Stadium Hero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참고로 대학시절 민선아빠는 바로 이 공포의 '동생 소개시켜 주기' 내기 게임에서 패하는 바람에 민선고모를 이모군에게 소개시켜 줘야 했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죠.
역시나 이날도 민선아빠가 적응하지 못 하는 사이 이모군이 초반부터 적극 공세를 펼쳐 8점 차이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졌습니다만 6회 이후 맹추격을 펼친 민선아빠가 아쉽게 15-1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날 모임은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정모군이 지독한 감기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고 그러면서도 다른 약속이 있어 일찍 도망을 갔죠.
그리고 시간이 생각보다 짧아서 준비해 놓은 여러 게임을 꺼내 보지도 못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이날의 모임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앞으로 분기마다 모임을 갖자는 긍정적인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당장 2차 모임은 추석 직후인 10월 초,중순에 갖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루어질지는 의문입니다.

정모군을 제외한 3명은 모두 가정이 있는 몸이다 보니...
어쨌든 모처럼 현실에서 벗어난 한때였다고 하겠습니다.


이성균 2004-07-26 (월) 15:02
대체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후기입니다만...

"나머지 세명은 저녁을 먹고 늦게 들어 왔습니다."

이 부분이 너무 간략하게 된거 같습니다.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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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아빠 2004-07-30 (금) 15:08
모처럼 셋이 모여 저녁 먹으며 술을 한 잔 하니 대학생활로 돌아간 듯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2차를 어디를 갈까 하며 이 얘기, 저 얘기하며 돌아 다니다가 2시간 가까이 헤매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 왔죠. (토요일이라 문 닫은 집도 많고...)
그 귀중한 시간을 날려 버리다니...

대학 시절이었으면 그러고도 밤새워 놀았을테지만 모두 지쳐서 축구 보다가 쓰러져 자고 말았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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