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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EPL(English Premier League)의 서곡(#3) - Chelsea

글쓴이 : 민선아빠 날짜 : 2003-09-21 (일) 00:00 조회 : 4106
2. Chelsea (vs Leicester City - 우리시간 8/23 PM 11:00)


- 2 : 1 첼시 勝
- 올시즌 Premier 리그, 아니 전세계 모든 팀 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팀 첼시입니다.

그 이유는 잠시 뒤에 얘기하기로 하고 우선 Chelsea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첼시는 전세계에서 가장 프로축구팀이 많다는 런던의 한 지역이름입니다. 런던에는 아스날, 토튼햄, 첼시, 웨스트햄, 찰튼 애스레틱 등 무려 10개 이상의 축구팀이 있고 이중 평균 5개팀 정도가 프리미어 리그에 뛰고 있을 정도로 축구열기가 높은 도시입니다. (참고로 서울에는 프로축구팀이 단 한개도 없다죠... --;;;)

또한 이러한 런던에서도 중심부에 위치한 가장 잘사는 동네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남구 정도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도 최근에 월드컵 경기장을 쓰는 팀 중심으로 입장료를 차별화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팀마다 자체적으로 입장료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첼시는 잘 사는 동네의 팀답게 전세계에서도 가장 비싼 입장료를 자랑합니다. 겨우 3만 5천 정도를 수용하는 경기장을 가지고 있지만 팀운영비의 상당부분을 입장료로 충당하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엄청난 부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제 다시 올시즌 첼시가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얘기로 되돌아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러시아 재벌 Roman Abramovich가 팀을 인수하면서부터죠.

실제 팀으로 CM(Championship Manager : 축구팀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유럽에서는 실제 로 종종 이혼사유가 되는 게임이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PC게임입니다.) 을 한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인물이죠.
개인 재산이 10조원이 넘는다는데, 팀을 인수하는데 3천억 (2천억 부채 상환 조건 포함),
현재까지 선수 영입 비용 2천억, 크레스포를 영입할 경우 (벌써 영입했는지 모르겠군요.) 1천억 더...
상상이 안 가는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부러워라...)
TV로 본 모습은 의외로 다소 어리숙해 보이더군요. 실제로는 무서운 인물일 듯...

처음에 BBC에 뜬 기사를 보고 장난인 줄 알았습니다.
영입 대상 명단에 세계 올스타 명단이 있어서...

그중 가장 먼저 영입한 거물 Demian Duff...
얼마전 Star TV를 통해 중계된 말레이시아 프리미어 팀 초청 경기 (말레이 대표팀 + 프리미어 3개팀)에서 첼시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카메라, 더프를 무지하게 많이 비추더군요. 당연한 일이겠지만요.
참고로 이때 라니에리 감독은 별로 심기가 밝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제 느낌입니다.)
첼시의 새로운 영입 명단에는 감독도 포함되어 있었으니까요. 스벤 고란 에릭손, 그리고 아슨 웽거였던가???

그리고 맨유에서 이적한 후안 베론, 지난 시즌 파르마에서 맹활약한 루마니아의 아드리안 무투, 레알에서 자리를 잃고 임대 생활을 하던 제레미 은지탑, 올시즌 Division1으로 강등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데려온 왕 유망주 조 콜, 그 밖에 웨인 브리지 등...

막강 전력으로 리그와 챔스 리그를 동시에 노리는 챌시...
정말 기대되는 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한꺼번에 향상된 선수빨이 얼마나 먹힐지...

물론 챌시도 프리미어 리그의 Big4로 분류될 정도로 평소에도 호락호락한 팀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우승을 넘볼 팀도 아니었죠.
개인적으로는 영국 팀들중 가장 호감을 가지고 있던 팀입니다.

더구나 개막전에서 강팀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를 따냈다는 소식에 첼시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Entry부터 호화롭더군요.
기존 멤버는 드사이, 멜치오트, 하셀바잉크 등 몇 명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론을 얘기하자면 기대에는 미치지 못 했습니다.
물론 기대를 너무 했다면 축구를 잘 모르는 것일 수 있겠죠. 아직 손발을 맞추기에는 시간이 매우 부족한 시기니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난 맨유의 경기와 비교해 보면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입니다.
그 화려한 멤버로 약팀이라고 할 수 있는 레스터 시티 (Leicester의 'ice'가 묵음이라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를 상대로 맨유같은 시원한 공격을 전혀 보여 주지 못 했습니다. 3라운드에서 아스톤빌라에게 3:0으로 진 레스터 시티인데 말이죠.

그래도 위안을 삼자면 먼저 아드리안 무투...
유로 2000이었는지 98월드컵이었는지 얼라였을 때의 모습을 보다가 거의 처음 봤는데 지난 시즌 Serie A에서 득점 2위를 차지했다는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대단히 위협적이더군요.

그리고 조 콜...
기대주로 제 뇌리에 이름을 올린지 벌써 3년이 지났는데 조만간 꽃을 피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
첼시는 이제 물갈이를 마친 상황이니만큼 갈수록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례로 개인 플레이 위주였던 하셀바잉크가 팀플레이에 신경을 많이 쓰더군요.
아마 앞으로는 무투와 크레스포에게 주전 자리를 내 주겠지만요...

지금 첼시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크레스포가 Squad에 들어 있군요.
Squad가 Real Madrid 못지 않네요. (무서운 놈들...)

앞으로 첼시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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