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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도 끝나 가고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다보니 다시금 일상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모습들이 선하군요.

글쓴이 : 민선고모 날짜 : 2001-09-11 (화) 00:00 조회 : 2671
여름도 끝나 가고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다보니 다시금 일상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모습들이 선하군요.
(조금만 버티면 민족의 명절 추석이지만 여자들이야 일해야지 어디 쉴 시간이나 있나...쩝.) 

민선이가 정말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복숭아 같던 까까머리와, 굵기와 색깔과 곡선이 껍질 벗긴 바나나와 아주 흡사한 팔목, 고구마 속을 연상시키는 작은 종아리, 꼭 움켜쥐면 딱 호도알 같앴던 주먹이 이제는 어림도 없이(..까지는 아니지만 ^^;;) 부피 증가를 해버렸으니까요.


아침에 허둥대며 사라졌다 꼭두 새벽에 들어와 모습을 잘 보여주지 못하는 고모가 눈 앞에 나타날 때면, 어디서 본 듯한데...하는 표정으로 말똥말똥 쳐다보곤 하죠.
큰 키를 따라 잡느라 고개라 뒤로 젖혀지는데 거의 뒤통수가 등에 닿을 지경이죠. (아기들의 환상적인 유연성이란!)


그래도 낯선 듯 낯선 듯 아주 낯설지는 않은 고모지만, 기분이 좋을때는 방긋 웃어도 주네요. 정말 예쁜 미소죠. 자식.. 


며칠 전에는 얼굴이 조금 기억났는지 집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는데 안아 달라고 앵앵 울면서 포대기를 허리깨에 걸치고 뽈뽈뽈 제 방앞으로 기어 오더군요. (얼마나 귀여운지 정말 애기아빠가 오줌을 싸겠던걸요.) 


기저귀를 갈 때도, 맘마를 먹을 때도 잠시도 가만있지를 않아서 할머니가 많이 힘드시지만, 민선이가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자라주는 게 감사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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