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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Review(#1) - 부루마블

글쓴이 : 민선아빠 날짜 : 2003-10-05 (일) 00:00 조회 : 7027
1. 부루마블
 
 
종류 Board Game
구입가격 / 시기 15,000원 / 1999년말
제조사 씨앗사
디자이너 -
아티스트 -
연도 1979년경
인원 2~5
소요시간 2 ~5시간
FunAgain 점수 (5) -
Geek 점수 (10) -
내맘대로 점수 (10) 3
카테고리 Business theme
Real Estate theme
Dice


 
 
부루마블은 정말 말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보드게임입니다.
어린 시절 부루마블의 뜻도 모르던 시절, 심지어 Blue Marble이 영어라는 것도 모르던 그 시절 동네 전체를 전염병처럼 휩쓸고 지나갔던 게임입니다. 심지어 지금도 다른 사람들이 '보드게임이 뭐야?'라고 할 때 설명하기 번거로우면 '부루마블같은거야.' 라고 하면 더이상 안 물어 볼 정도니까요.
(그렇다고 보드게임을 부루마블이라고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됨.)
한때 약 6개월간 우리 동네에서는 일주일에 거의 두번 꼴로 부루마블 판이 열렸습니다.
저도 동네 친구들, 동생, 친구누나들과 함께 부루마블의 세계에 빠져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 Component
그 시절을 생각하며 다시 구입한 부루마블...
먼저 포장을 뜯으면 왼쪽 그림과 같이 구성물이 보입니다.
게임판이 있고 매뉴얼이 있습니다. 게임과는 아무 관계없는 스티커가 보이고 마지막으로 돈과 건물, 그리고 말이 들어 있는 상자가 있습니다.
컴포넌트 자체는 지금 다시 봐도 다른 게임들에 크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그 당시수준으로서는 잘 되어 있습니다.
최근 보드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Upgrade 버젼을 다시 내 놓았다고 하는데 아마 별반 달라진 점이 없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부루마블은 전세계적으로 100가지 가까운 종류의 게임이 있다는 흥행작 '모노폴리'와 매우 유사한 종류의 게임입니다. (중학교 시절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던 또 하나의 아류작 '그라나다'를 경제적 이유로 사지는 못 하고 도화지에 열심히 그려서 만들던 기억도 납니다.)
즉, 각 도시를 선점하여 땅을 구입한 후 건물을 세워서 이용료를 받아 챙기는 게임입니다.
건물은 호텔, 빌딩, 콘도의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부루마블의 구성물 >

  • Rule
게임은 1라운드와 2라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돈을 나누어 가진 후 게임을 시작합니다.
1라운드에서는 각 도시를 선점하는 사람이 그 도시를 구입할 권리가 생기는데 승패는 대부분 여기서 결정됩니다. 확률의 법칙에 의해 게임을 오래하면 오래할수록 점령된 도시의 가치가 많은 사람이 이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2라운드에서는 본격적으로 도시에 건물을 짓고 이용료나 통행료를 받습니다.
게임의 목표는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것입니다. 이때문에 당시 어른들에게 불건전한 게임으로 낙인 찍히기도 했죠.
참고로 게임에서 가장 비싼 지역은 미국과 유럽이고 아시아가 가장 싼 지역이었던 것도 지금 생각하면 조금 기분나쁜 점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가장 비싼 곳은 도시가 아닌 88 서울 올림픽이었는데 그때가 1980년 정도였다는 걸 감안하면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된 직후가 아니었난 생각됩니다.
어느 정도의 역사성도 있네요. ^^

< 게임이 돌아가는 모습 >

게임 매뉴얼도 당시 유명한 만화가(아마도 이우정인듯...)의 삽화가 그려져 있었죠.
기억하시는지요? 오른쪽의 카네기 작전과 포드 작전을...
주사위 외에는 별 작전이 없을 법한 부루마블에도 여러가지 작전이 있다는 것을 매뉴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 작전이라는 게 지금 다시 보면 별거 아니지만요.
그래도 당시에는 작전이라고 열심히 생각하기도 했죠.
 
 

< 매뉴얼 - 카네기작전,포드작전 >

  • Remark
부루마블은 제 또래들에 있어서는 어린 시절의 큰 추억의 하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구해서 다시 Play해 본 부루마블은 결론적으로 게임성과 재미에 있어서 다른 보드게임에 비해 큰 실망을 안겨 줬습니다.
우선 게임의 90% 이상이 주사위빨에 의해 결정됩니다. 실제로는 전략이라는 측면이 거의 없습니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결과대로 이동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게임의 진행 방법이 없죠. 자발적인 선택의 기회도 없고 특히 1라운드에서 땅을 차지하지 못한 경우 거의 눈뜨고 돈 잃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목표가 지나치게 단순합니다.
게임의 목표가 돈이라는 것은 별 불만이 없지만 그 돈을 버는 방법이 단순하다는 의미입니다.
지난번 보드게임방에 갔을 때 주변에서는 아직도 부루마블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옛 추억때문인지 실제로 재미가 있어서인지 모두가 게임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와 민선엄마는 부루마블을 구입해서 - 나른한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 단 한번, 그것도 1라운드를 진행하다가 잠이 들어 버린 후로 창고로 보내서 다시는 열어 보지 않았답니다. (이번에 우리집 보드게임 소개를 위한 사진을 찍으려고 그 후 처음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인원이 조금더 많았다면 약간은 더 나았을 지 모르겠지만 큰 차이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부루마블은 그저 어린 시절의 수많은 추억의 하나로만 기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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